[11.5Lab] '악전고투' 리버풀·첼시, 기회 창출과 결정력 부족이 이 순위 불렀다

조영훈 기자 입력 2023. 2. 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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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빅 6중 가장 수비력이 안 좋은 팀은 리버풀이다.

황희찬의 울버햄튼 원더러스도 경기력이 매우 안 좋은 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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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대거 드러나고 있다. 이른바 빅 6라고 불리는 아스널·맨체스터 시티(맨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리버풀·첼시·토트넘 홋스퍼의 데이터를 톺아봤다. 순위는 합당할까?

화끈한 공격은 맨시티

EPL 모든 클럽의 xG값을 뽑았다. 빅 6의 경우, 별도로 표시했다. xG는 기대 득점으로, 선수가 슛했을 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골이 들어갈 확률들을 합한 수치다.

가장 수치가 높은 맨시티의 xG값 45.39은 맨시티가 지금까지 45골 이상 넣었으리라 예측한 값이다. 실제로는 53골을 넣었다. 대단한 결정력이다.

xG 순위만 보면 리버풀은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순위는 이보다 아주 낮다.(리그 9위) xG에 비해 34골로 득점도 많이 하지 못했다. 결정력이 크게 떨어진다.

첼시는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 빅 6중 유일하게 xG 20대고 실제 득점도 22골에 그쳤다.

아스널, 잘 나가는 이유가 있다

xGA는 xG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얼마나 실점했을지 예측한 값이다. 즉, 이 값이 낮을수록 수비가 견고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아스널이 가장 수비가 뛰어난 팀이다. 이어서 맨시티가 이에 못지않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xGA값이 모두 20점대를 넘어섰다.

맨유는 xG값은 뒷 순위에 있었지만, xGA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다. 득점이 적은 대신 강력한 수비력으로 이를 만회하는 셈이다. 실제 리그 순위인 4위에 합당한 데이터다.

빅 6중 가장 수비력이 안 좋은 팀은 리버풀이다. 실점은 25개로 오히려 xGA값보다 적다. 그나마 골키퍼가 최대한 막아주고 있다는 뜻이다.

공수 밸런스 비교, 아스널·맨시티·뉴캐슬이 상위권에

공수 밸런스를 비교해보자. xG에서 xGA를 차감했다. 득점 확률이 실점 확률보다 높다면 승점을 쌓아가기 유리하다. 이와 반대라면 승점을 쌓기 어려울 테다. 실제 순위와 가장 유사한 지표다.

역시 맨시티와 아스널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4위 안에 들어오기 충분한 경기력이다.

리버풀·토트넘·첼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힘들어 보인다. 특히 첼시는 빅 6중에 유일하게 xGA값이 xG값을 넘어서 -값이 추출되었다.

지표로 보면 에버턴과 본머스는 강등권 탈출이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리그 최하위인 사우샘프턴이 반전의 기회가 있어 보인다. 황희찬의 울버햄튼 원더러스도 경기력이 매우 안 좋은 팀 중 하나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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