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잘못 표기한 애플···캘린더 수정 중

옛 명칭 '석가탄신일'로 표기
날짜도 5월 27일 아닌 26일로 오기

[서울경제]

애플이 자사 캘린더 애플리케이션(앱)에 부처님오신날의 명칭과 날짜를 잘못 기입해 수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캘린더 캡처.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 캘린더에는 부처님오신날이 과거 표현인 ‘석가탄신일’로, 날짜는 5월 26일로 나온다. 실제 날짜는 5월 27일이다.

부처님오신날은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국가 공휴일로 매년 음력 4월 8일(사월초파일)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음력 캘린더를 중국력 기준으로 설정하는데, 올해 중국력으로 사월파일이 양력 5월 26일이라서 생긴 오류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다만 애플은 이같은 해석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처님오신날이라는 명칭은 지난 2018년부터 사용됐다. 불교계는 ‘석가’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부처님을 지칭하는 단어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명칭 변경을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 2017년 10월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를 개정해 새 명칭을 도입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