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치주 장세 온다는데…신도리코·아세아·골프존 등 '주목'

서형교 2023. 2. 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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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명가 보유 종목
투자할 때 참고하면 좋아
"PBR 낮고 배당수익률 높은
지주사 관심 있게 지켜봐야"
Getty Images Bank

최근 국내외 증권가에서 “올해 가치주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현금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시장 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주식시장에서 금융·철강 등 가치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치주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치주 투자로 유명한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기업을 살펴보면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가치주 펀드 어떤 종목 담았나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설정액이 가장 많은 가치주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은 지난해 11월 25일 기준 삼성전자(편입 비중 18.12%), KT&G(4.68%), 현대차2우B(3.07%), LS(2.09%), HD현대(2.06%) 등을 담고 있다. 중소형주 중에선 오리온홀딩스(1.54%), 신도리코(1.49%), 삼성화재우(1.47%), 신영증권(1.19%), 한솔제지(1.12%) 등의 비중이 높았다. 이 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8.56%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치주 펀드는 매 분기 자산운용보고서를 발표한다. 가치주 특성상 한 번 투자한 종목을 오래 보유하기 때문에 구성 종목과 편입 비중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가치주 펀드의 자산구성내역(PDF)을 살펴보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KB자산운용의 대표 가치주 펀드인 ‘KB밸류포커스’는 골프존(9.72%), 오스템임플란트(7.47%), SBS(5.43%), 티앤알바이오팹(5.05%), 한솔케미칼(4.68%) 등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2022년 12월 월간운용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거품 붕괴 후 회복기에는 저평가 가치주 투자가 위력을 발휘했다”며 “비탄력적 수요, 시장 지배력, 재무안정성 등을 핵심 고려 사항으로 삼아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는 방진부품·공작기계 업체인 DN오토모티브 비중이 6.03%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삼영무역(5.09%), 영원무역홀딩스(3.64%), 넥센(3.45%), 동원개발(3.13%) 등 중소형 가치주를 대거 담고 있다.

가치투자 명가인 VIP자산운용이 종목을 자문하는 펀드인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은 탄탄한 본업을 바탕으로 안정적 현금 흐름을 내는 종목 가운데 신사업을 확장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 상위 종목은 한솔케미칼(10.05%), 솔루엠(9.20%), 엘앤씨바이오(8.29%), SKC(7.14%), 코스모신소재(7.00%) 등이다.

 ○운용사 5% 담은 종목 보니

운용사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가치주 투자로 유명한 운용사가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종목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종목을 추려봤다.

신영자산운용은 신도리코(지분 6.24%), 화천기공(6.22%), 한솔제지(6.19%), 피에이치에이(5.61%), 세이브존I&C(5.47%), 신영증권(5.24%)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도리코, 화천기공, 피에이치에이, 세이브존I&C는 PBR이 0.2~0.3배 수준에 불과하다.

VIP자산운용은 아세아(10.61%), KSS해운(7.82%), 아세아시멘트(7.66%), 풍산홀딩스(6.53%) 등의 지분이 높았다. KB자산운용은 골프존뉴딘홀딩스(9.56%), 다올투자증권(5.57%) 등을 담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삼영무역(5.51%)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치주 가운데서도 지주사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 지주사는 통상 PBR이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아 주가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최근 주주행동주의가 확대되면서 지배구조 관련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 가치투자 운용사 대표는 “대주주 지분이 높은 지주사는 회장이 주가를 높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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