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尹 구미 찾은날 나란히 대구서 '박정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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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1일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생가가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보수 정통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최한 '이기는 캠프' 대구 출정식에서 대구와의 연연을 강조하는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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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승만 전 대통령 포함해 제대로 평가해야"
(대구·서울=뉴스1) 김정률 노선웅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1일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생가가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보수 정통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금오공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급 산업 인재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곳이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5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구미를 찾았다. 또 다음날인 2일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워 사면·복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하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최한 '이기는 캠프' 대구 출정식에서 대구와의 연연을 강조하는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했다. 금오공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급 산업 인력의 양성을 기치로 자신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 설립을 지시한 4년제 대학이다.
김 의원은 "사실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산업화의 주인공은 박정희 전 대통령 아니겠냐"며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이 상당 부분 훼손당했다는 걸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민주당 정권이 박정희 정신을 늘 홀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우리의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지으면 어떻겠느냐. 박정희 공항으로 만들어 후세 대대로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중심 센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대구 중구에 있는 박정희 정신 계승사업회 대표단과 간담회를 하는 등 김 의원보다 더 공개적으로 박정희 마케팅에 나섰다.
안 의원은 서울대 재학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정' 자와 육영수 여사의 '영'자를 따서 만든 기숙사인 정영사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박정희 정신에 대해 학생 때부터 제대로 배웠다"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인수위원장직을 하면서 내세운 것이 제2의 과학기술 강국을 만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 D.C에 가보면 링컨 메모리얼홀 등 업적이 큰 미국 대통령들은 형식이 달라도 기념이 될만한 부분을 꼭 남긴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까지 포함해 제대로 평가하고 공과에 따라 맞는 형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이날 일정 중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큰 언급하지 않았다. 비록 대구·경북에서 박 전 대통령에 동정 여론이 있지만 아직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만큼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권 도전을 선언한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내일 5년 만에 마음을 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 잔칫상을 차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황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박 전 대통령 측과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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