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올해 기대된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강세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2. 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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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올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전날보다 9.4% 오른 10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에코프로비엠을 대거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0억원, 2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990억원 순매도했다. 전날에 경쟁사인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에 10년 동안 40조원 어치의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3.5% 하락한 뒤 하루만에 반등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의 주가는 올들어 16% 이상 상승했다.

양극재 업황은 지난 4분기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바닥찍고 턴어라운드가 전망됐다. 전날 LG화학이 작년 4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양극재 사업에 대한 빠른 턴어라운드 전망을 내놓았는데 시장이 이를 주목한 것이다. LG화학은 컨센서스(5930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19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이 적자전환했고 양극재를 포함한 첨단소재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부터 양극재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양극재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고 올해 연간으로도 작년 대비 60% 성장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위축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LG화학은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전기차 수요 약세에 따른 출하량 부진 및 전기차 가격 인하에 따른 판가인하를 우려하지만, 오히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빠르게 회복하는 점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난 31일 코스모화학이 에코프로이엠과 428억원 규모 양극재 원료 공급 계약을 공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코스모화학이 양극재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황산코발트를 에코프로이엠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계약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이날 삼성SDI와 코스모화학의 주가도 각각 5.1%, 1.5% 올랐다. 에코프로이엠은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분야 합작사(JV)다.

앞서 양극재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 매출 1조9440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5.8%, 영업이익은 253.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210억)보다 약 20% 밑돌았다. 포스코케미칼은 4분기 매출 781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3%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83.8%나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주가는 연초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오르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배터리 및 소재기업 대부분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성과급 및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3분기 높은 원재료 비용 반영 등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 여파가 가장 컸다”면서도 “다만 실적은 지난달 말부터 이미 주가에 반영돼왔다. 2025년까지 연평균 34% 이상 성장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낮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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