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봄맞이] 이번 주말 ‘봄 마중 나들이’ 어떠세요⋯굿도 보고 글씨도 받고

이유정 2023. 2. 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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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봄이 시작되는 날, '입춘'이 다가온다.

◆입춘굿=제주에서는 '2023 계묘년 입춘굿'이 열린다.

입춘굿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일엔 입춘풍물패가 제주도청·제주시청을 돌며 무사안녕을 비는 '춘경무굿'을 벌인다.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은 4~5일에 '2023 남산골 세시울림 입춘·정월대보름 <봄달: 봄날에 뜬 달> '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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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23 계묘년 입춘굿'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전국 박물관과 주요 한옥마을, 입춘첩 만들기·나누기

새해의 봄이 시작되는 날, ‘입춘’이 다가온다. 입춘은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인 까닭에 복과 대운을 기원하는 행사가 많이 열린다. 일부 행사엔 코로나19로 인해 꽁꽁 얼어붙었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겠다는 소망과 염원도 담겼다.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입춘 행사를 알아봤다. 

초감제가 진행되는 현장. 제공=탐라국 입춘굿 공식 누리집

◆입춘굿=제주에서는 ‘2023 계묘년 입춘굿’이 열린다. 입춘굿은 탐라시대 때부터 전승돼 온 민속놀이로 일제 강점기 때 맥이 끊겼다가 1999년 이후 제주지역 전통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년간 정식으로 개최되지 못하다가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성(城) 안이 들썩, 관덕정 꽃마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2~4일 제주 시내 곳곳에서 대면으로 펼쳐진다.

입춘굿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일엔 입춘풍물패가 제주도청·제주시청을 돌며 무사안녕을 비는 ‘춘경무굿’을 벌인다. 풍물패는 ‘새봄맞이 마을거리굿’ ‘도성삼문 거리굿’ 등도 진행한다. . 

3일에는 제주 전통 신화 속에 등장하는 농사의 여신인 자청비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인 ‘세경제’가 선보인다. 나무로 만든 소를 뜻하는 ‘낭쉐’에 제를 지내는 ‘낭쉐코사’, 액운을 제주지역 밖으로 내보내는 ‘사리살성’, 칠성본풀이 속의 부군칠성을 모시는 굿인 ‘칠성비념’, 입춘굿 표어를 큰 붓으로 쓰는 ‘입춘휘호’ 등이 진행된다. 

입춘 당일인 4일엔 신들을 오리(五里) 밖까지 마중 나가 모시고 오는 ‘오리정비념’이 눈길을 끈다. 1만8000명의 신들을 굿판에 모으는 ‘초감제’와 잡귀를 신칼로 위협해 쫓아내는 ‘막푸다시’, 초감제에서 불러들인 신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도진’ 등이 숨 가쁘게 돌아간다. 이밖에도  ‘말놀이’ ‘탈굿놀이’ ‘세경놀이’ ‘마누라배송’ 등 다양한 제례 의식이 거행된다. 

대문에 붙여진 ‘건양다경’과 ‘입춘대길’ 문구. 게티이미지 코리아

◆입춘첩=‘입춘첩은 잡귀나 재액을 쫓고 복을 기원하기 위한 종이다. 오랜 기간 선조들은 입춘 당일에 대문이나 문설주에 입춘첩을 붙이곤 했다. 

대표적인 입춘첩 문구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등이 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을 보면 “입춘첩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해 밤중에 붙이기도 했으며,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부탁해서라도 붙였다”는 구절이 있다.

입춘첩 만들기·나누기는 전국 여러 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은 4~5일에 '2023 남산골 세시울림 입춘·정월대보름 <봄달: 봄날에 뜬 달>' 행사를 연다. 시연자를 공모로 선정한 뒤 입춘첩을 한옥마을 정문에 직접 붙이게 한다. 

경북 안동시립박물관은 4일  '입춘첩 무료 나눔 행사'를 열어 선착순 100명에 입춘첩을 무료 증정한다. 부산 정관박물관에서는 4~5일 나만의 입춘첩을 꾸밀 수 있는 재료를 배부하고 직접 입춘첩을 만들어보게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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