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사령탑' 고정환, 3차 발사 총책임자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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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KSLV-II) 사령탑인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3차 발사를 앞두고 복귀한다.
항우연은 누리호 1·2차 발사가 주 임무였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2010.03~2023.06) 업무가 사실상 끝났고, 올해 시작되는 여러 연구에 선제 대응하려면 조직개편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항우연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누리호 후속 '차세대 발사체'(KSLV-III) 개발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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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KSLV-II) 사령탑인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3차 발사를 앞두고 복귀한다. 지난해 12월 중순 항우연 조직개편에 반발하며 보직 사퇴서를 제출한 지 50여일 만이다. 항우연은 올해 5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리더십 공백'이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일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정환 본부장이 누리호 3차 발사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발사 시기는 이르면 5월 늦으면 6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고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항우연 조직개편에 반발하며 과기정통부에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항우연은 누리호 1·2차 발사가 주 임무였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2010.03~2023.06) 업무가 사실상 끝났고, 올해 시작되는 여러 연구에 선제 대응하려면 조직개편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항우연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누리호 후속 '차세대 발사체'(KSLV-III) 개발을 맡는다. 여기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6차 발사를 진행하는 '고도화 사업'도 맡는다. 두 개의 사업은 각각 총 2조132억원과 6874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발사체연구소 산하로 내리고 그 옆으로 차세대 발사체 사업단과 고도화 사업단 등을 뒀다. 하지만 고 본부장은 조직개편으로 발사체 조직이 와해됐다고 주장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독자기술 개발해야 하는 발사체 기술 특성상 기존 조직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동안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지만, 일단 고 본부장이 3차 발사 총책임을 맡기로 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현재 고 본부장은 고도화 사업단장을 겸직하고 있는 상태다. 고 본부장은 우선 누리호 3차 발사가 시급한 사안인 만큼 이를 책임지지만, 3차 발사 이후에도 보직을 유지할진 알려지지 않았다.
오 차관은 "현재 고도화 사업단에 필요한 인력을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누리호 3차 발사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 차관은 이날 과학영재학교를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과학영재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로 한 곳에만 존재한다. 과기정통부는 두 곳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광주 인공지능(AI) 영재학교와 충북 AI바이오 영재학교의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예산 10억원을 반영했다.
세종=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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