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서식지 엄천강 하류에 기름유출…산청군 진상파악

정경규 기자 2023. 2. 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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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마자 등 멸종위기야생생물Ⅰ서식지인 경남 산청군 금서면 엄천강 하류에 기름(오일) 수십ℓ가 유출돼 산청군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지리산 수달친구들 관계자는 "소수력발전소내 터빈 고장으로 오일이 유출되는 등 관리 부실로 보인다"며 "현재 산청군 하류쪽 유막제거 되지 않고 발전소 주변에서 방제 작업만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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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발전소내 유압 터빈 터져, 하천 1㎞ 정도 오염

[산청=뉴시스] 산청군 금서면 소수력발전소에서 터빈 고장으로 유압오일에 유출돼 엄청강 하류를 오염시키고 있다.(사진제공/지리산 수달친구들)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뉴시스] 정경규 기자 = 여울마자 등 멸종위기야생생물Ⅰ서식지인 경남 산청군 금서면 엄천강 하류에 기름(오일) 수십ℓ가 유출돼 산청군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지역 환경단체인 ‘지리산 수달친구들’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20분께 금서면 화계리 엄천강에 지름 30∼40㎝ 크기의 기름 덩어리 수십 여개가 떠내려와 하천 1㎞ 정도를 오염시켰다.

오일이 유출된 곳은 소수력발전소 하류로 기름이 강이 언 곳에 뭉쳐 있거나 일부는 바위 등에 붙어 있다.산청군은 소수력발전소에서 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청군은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정확한 유출 사고 원인과 유출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현재 소수력발전소는 민간 위탁 운영되고 있다.

엄천강에는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여울마자, 얼룩새코미꾸리, 꼬치동자개, 모래주사, 큰줄납자루 등이 서식하고 있다.원앙, 호사비오리 등 조류와 수달, 삵 등 포유류도 살고 있다.

지리산 일대 환경단체들은 소수력 발전소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지리산 수달친구들과 진주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해 10월 수환경의 생물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산청 금서 소수력 발전소’ 폐쇄를 주장했다.

이들은 “소수력발전소는 물의 위치에너지인 낙차를 이용해 소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시설이다”며 “수력발전은 재생에너지로 친환경이라고 하지만 강에 설치한 이 소규모 댐이 수환경의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친환경이라 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소수력발전소의 발전으로 하천수위 변화는 심각하고 하천 유지수가 공급되지 않아 물고기의 이동은 물론 물의 흐름도 없다”며 “지난 2015년 발전소 운영 이후 하천의 생태계가 망가지고 생물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리산 수달친구들 관계자는 "소수력발전소내 터빈 고장으로 오일이 유출되는 등 관리 부실로 보인다"며 "현재 산청군 하류쪽 유막제거 되지 않고 발전소 주변에서 방제 작업만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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