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민간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는 초기 분양 실패

분양시장 한파로 주택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초기 분양률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20.8%로 전 분기의 92.7% 대비 7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15년 3분기 이후 역대 최저입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사업장에서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를 집계한 비율을 말합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는 6개월 안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셈입니다.

서울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2020년 1분기 100%를 달성한 뒤 2021년 2분기 한 차례 99.9%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2분기까지 100%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 92.7%로 2년 반 이어진 '분양 완판' 기록이 깨졌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분양률은 20%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인천과 경기의 초기 분양률도 100%에서 82.2%, 91.8%에서 73.3%로 각각 하락하면서 수도권도 93.1%에서 75.1%로 하락했습니다.

전국도 같은 기간 82.3%에서 58.7%로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욱 기자songx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