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우량 성장주 매우 싸졌다...실적 잘 따져봐야”
채권은 국채 하이일드 분산 투자해야
전세계에서 870조원을 운용하는 AB자산운용은 1일 ‘2023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 시장의 관심은 개별 기업 실적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욱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주요 성장주가 지난해 크게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년 평균치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며 “ 특히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은 높은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B자산운용은 △모바일 데이터 △전기차 △디지털 결제 △농업 △풍력발전의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동시에 올 들어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봤다.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올 수 있지만, 과거 침체기와 비교할 때 경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 매니저는 “지난해 투자 심리가 최악의 수준이었다”며 “시장을 지배했던 비관적인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여러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의 경우 대상을 다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이일드(BB등급 이하 회사채), 전세계 투자등급, 신흥국 채권 금리는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국채와 위험이 크지만 수익률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으로 분산하는 ‘바벨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채권투자를 통한 기대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장기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변동성에도 꾸준히 채권 투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씩 두차례 올려서 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후 금리 인하로 바로 이어지는 것 보다는 한동안 관망세가 이어지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B자산운용은 2007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운용자산 규모는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지만 AB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1년에 두차례 주식·채권 시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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