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초기 기독교 희생자 1145명 진실 규명한다"… 진실화해위, 전북 두암교회서 유족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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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당시 종교인 희생사건을 직권 조사중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1일 전북정읍 두암교회를 찾아 유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진실 규명에 앞장서기로 했다.
진실화해위는 2021년 '한국전쟁 전후 기독교 탄압과 학살 연구' 용역을 통해 개신교 1026명(집단 572명·개인 277명·납북자 177명)과 천주교 119명 등 총 1145명에 이르는 기독교인 희생자를 1차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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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당시 종교인 희생사건을 직권 조사중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1일 전북정읍 두암교회를 찾아 유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진실 규명에 앞장서기로 했다.
두암교회는 한국전이 한창이던 1950년 9~10월 좌익과 빨치산 등 적대세력에 의해 교인 23명 전원이 희생된 대표적인 순교 유적지다.
이날 간담회에는 두암교회를 비롯해 전북김제 만경교회, 전남영광 야월교회·법성교회, 전남신안 임자진리교회·증도교회, 충남서천 한성교회 등 5개 지역의 7개 교회 기독교인 학살사건 피해 유족들과 진실화해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암교회 희생자인 윤임례 집사의 손자인 김헌곤 목사(한국교회순교자협의회 대표), 만경교회 희생자인 고 최남인 집사의 아들인 송봉호 목사, 임자진리교회 이판일 장로의 손자인 이성균 목사, 섬마을 선교를 하던 중 희생된 문준경 전도사의 후손인 문익수 전 고려대 교수, 한성교회 노형래 집사의 손자인 노윤식 목사, 한국전쟁 당시 두암마을에 거주한 김용 집사, 두암교회 홍용휘 목사,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류호준 목사 등 11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이날 순교기념탑 참배, 순교자 묘 헌화, 유족 간담회 순으로 2시간여 동안 잊혀지지 않는 아픈 역사를 공유했다.
진실화해위는 2021년 ‘한국전쟁 전후 기독교 탄압과 학살 연구’ 용역을 통해 개신교 1026명(집단 572명·개인 277명·납북자 177명)과 천주교 119명 등 총 1145명에 이르는 기독교인 희생자를 1차로 확인했다.
한국전 중 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지방좌익과 빨치산,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또한 교회내 우익인사 또는 그 가족이거나 같은 교인이라는 이유로 희생되는 비극이 발생했다고 진실화해위는 전했다.
김광동 위원장은 이날 기독교인 희생사건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증인 발굴과 기록물 제공 등 직권조사에 협력해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전쟁 때 적대세력이 기독교 탄압을 본격화하면서 전국에서 많은 교회가 탄압받고 수천 명이 학살당했다”며 “면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헌곤 목사는 “조사를 충실하게 진행해 교인들의 억울한 죽음의 실상을 낱낱이 밝혀 달라”며 “진실화해위가 용서와 화해, 회복과 치유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기독교 등 종교인 희생사건은 제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신청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5월 기독교인 희생자 1145명에 대한 직권조사 의결후 진실 규명을 본격화하면서 사건의 원인과 피해실태 파악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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