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우정테스트?”…60대 남성, 죽은 것처럼 ‘가짜 장례식’ 소동

박은혜 2023. 2. 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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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이 죽었다고 거짓으로 위장하고 가짜 장례식을 열었다가 지인과 가족의 질타에 고개를 숙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따르면 파라나주 쿠리치바에 사는 발타자르 레무스(60)라는 이름의 브라질 남성은 지난달 중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상파울루의 한 병원 입구 사진과 함께 마치 자신이 입원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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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무스 인스타그램의 가짜 장례식 사진. 인포바 캡처
 
브라질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이 죽었다고 거짓으로 위장하고 가짜 장례식을 열었다가 지인과 가족의 질타에 고개를 숙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따르면 파라나주 쿠리치바에 사는 발타자르 레무스(60)라는 이름의 브라질 남성은 지난달 중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상파울루의 한 병원 입구 사진과 함께 마치 자신이 입원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지난달 17일 병세가 악화돼 ‘가족 및 지인과의 작별’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듯 “안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글을 적기도 했다.

또한 몇 시간 후 레무스의 SNS 프로필에는 ‘발타자르 레무스가 우리를 떠났다. 1월18일 오후 7시30분, 쿠리치바 예배당에서 그를 추모한다’는 내용의 알림 메시지도 공개됐다.

갑작스런 레무스의 죽음에 가족과 지인들은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냐”라며 슬퍼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을 올렸다.

그러나 추모식 당일 예배당에 모인 이들은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분노했다. 느닷없이 레무스 육성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더니 실제 그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예배당에 모습을 드러낸 레무스. 인포바 캡처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일뿐만 아니라 장례식에 실제 누가 올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가족과 지인들은 불쾌감과 함께 레무스를 성토하는 분위기라고 인포바에는 전했다. 이들은 “역겨운 농담”이라거나 “그를 보면 가장 먼저 뺨을 세게 때릴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무스의 조카는 처음부터 삼촌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상파울루 병원을 뒤져 삼촌이 숨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먼저 확인했다”며 “극도의 악취미라는 점에서 가족들은 모두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비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죽음을 가지고 노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대체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무스는 뒤늦게 “나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가족과 지인, 그리고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용서를 구했다.

박은혜 온라인 뉴스 기자 peh06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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