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박쥐 등 집단생활하는 포유류가 나홀로 종보다 장수

엄남석 2023. 2. 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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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포유류가 홀로 생활하는 종(種)보다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제시됐다.

연구팀은 총 974종의 포유류를 단독생활 종과 암수 한 쌍 종, 집단생활 종 등 3개 범주로 나누고 수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집단생활 종이 단독생활 종보다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살고, 단기에서 장기 수명으로 바뀌는 전이율도 집단생활 종에서 다른 종보다 더 높은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모두 사회조직과 장수의 연관 진화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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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 974종 사회생활 형태별 장수 연관성 분석
집단생활을 하며 장기수명을 가진 관박쥐(Rhinolophus ferrumequinum) [Pingfen Zh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포유류가 홀로 생활하는 종(種)보다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제시됐다.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의 저우쉬밍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천종 가까운 포유류를 계통발생비교분석해 장수와 사회조직 간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이 저널에 따르면 포유류는 단독생활을 하는 종부터 짝을 이루거나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조직을 갖고있으며, 수명도 2년밖에 안 되는 땃쥐부터 최대 200년을 사는 북극고래까지 큰 편차를 보인다.

연구팀은 총 974종의 포유류를 단독생활 종과 암수 한 쌍 종, 집단생활 종 등 3개 범주로 나누고 수명을 분석했다.

지금까지 연구는 주로 종 내에서 이뤄져 왔으며, 서로 다른 종 간 차이를 분석한 것은 제한적이었다.

차크마 개코원숭이 한 종만 대상으로 한 앞선 연구에서는 강한 사회적 유대를 가진 개체가 그렇지 못한 개체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무리를 지어 함께 생활하는 방식이 포식자의 사냥감이 되거나 굶어 죽을 위험을 줄여 수명을 연장해줄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연구팀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포유류 중 집단생활을 하는 종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끼리, 알락꼬리 여우원숭이, 마운틴 얼룩말, 관박쥐 등이 포함됐다.

단독생활 종으로는 듀공과 땅돼지 등이 꼽혔다.

연구팀은 집단생활 종이 단독생활 종보다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살고, 단기에서 장기 수명으로 바뀌는 전이율도 집단생활 종에서 다른 종보다 더 높은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모두 사회조직과 장수의 연관 진화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독생활을 하는 블라리나뒤쥐와 집단생활을 하는 관박쥐는 몸무게가 비슷하지만, 최대 수명이 각각 2년과 30년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또 포유류 94종에 대한 유전자 '전사체 분석'(transcriptome analysis)을 통해 사회조직 및 장수와 모두 연관된 31개 유전자와 호르몬, 면역경로 등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집단생활과 장수의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 실험과 후속 연구에 토대를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유류 974종의 사회조직과 체질량, 수명 계통발생비교 분석표 [Zhou et, al. Nature Communicatio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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