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안팎으로 혼란…지분 논란부터 셀트리온과 계약위반 소송까지

김진수 2023. 2.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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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으로 상승 가도를 달리던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가 내·외부적으로 갈등을 겪으면서 위기에 빠졌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지난달 27일 차정학 대표의 지분을 아티스트코스메틱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6월 휴마시스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상용화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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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휴마시스 제공.

코로나19 유행으로 상승 가도를 달리던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가 내·외부적으로 갈등을 겪으면서 위기에 빠졌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지난달 27일 차정학 대표의 지분을 아티스트코스메틱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휴마시스 소액주주들은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로 3800억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이 발생했음에도 주주들에게 환원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경영진 교체를 요구해 왔다. 이에 차 대표가 지분 양도 계약을 체결하고 경영권을 넘기면서 내부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분 양도에 대해 반대하는 집단이 나타나면서 혼란을 빚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는 차 대표 등 대주주들이 경영권을 무자본 M&A 업자에게 넘겼다고 주장하면서 주식 양수도 계약 진행에 제동을 걸었다.

휴마시스 측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약점잡기를 해서 합의를 종용하고 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이 의심된다"며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 공동대표이자 소송대리인 대표자인 전병우 변호사의 이력을 보면 이러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악의적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휴마시스는 이 가운데 셀트리온과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셀트리온은 1일 코로나19 진단키트 납기 미준수 및 합의 결렬을 이유로 휴마시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선급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6월 휴마시스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상용화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양사는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상용화를 마치고 셀트리온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 납품하기 시작했으나 이후 물량 공급 등이 매끄럽지 못해 갈등을 빚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초까지 미국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수차례 휴마시스에 발주를 했으나 휴마시스가 예정된 납기를 준수하지 못했다. 그 결과 매출과 시장 경쟁력에 타격을 입었다는 게 셀트리온 측의 주장이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에 공급 지연으로 인한 지체상금뿐 아니라 지체상금 액수를 초과하는 손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이미 지급된 선급금 중 해제된 잔여 개별 계약들에 대한 잔여 금액분도 돌려주도록 명시했다.

셀트리온 측은 "심각한 손해 발생에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지만 최근 경영진이 지분을 매각하는 등 사태 해결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아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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