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하다 의지!"…韓 최고 안방마님 첫 등장, 존재감 넘쳤다

김민경 기자 2023. 2. 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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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6)가 1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 있는 불펜 피칭장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 뒤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했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올해 다시 필승조 복귀를 노리는 만큼 의욕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고, 17홀드를 챙긴 2018년 시즌에 좋은 호흡을 자랑했던 양의지가 중요한 첫 공을 받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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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듬직하다 (양)의지!"

돌아온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6)가 1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 있는 불펜 피칭장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 뒤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했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현재 한국 최고 포수답게 4+2년 152억원으로 역대 FA 최고 대우였다. 그는 4년 만에 두산 마크가 새겨진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조금은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훈련 첫째날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첫 번째 투수는 사이드암 박치국(25)이었다. 박치국은 2021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6월 중순에 복귀했다가 다시 팔꿈치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15경기만 등판하고 시즌을 접었다. 올해 다시 필승조 복귀를 노리는 만큼 의욕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고, 17홀드를 챙긴 2018년 시즌에 좋은 호흡을 자랑했던 양의지가 중요한 첫 공을 받아줬다.

양의지는 박치국의 공 하나하나를 모두 정성스럽게 받아줬다. "(박)치국이 공 좋다. 공이 왜 이렇게 좋아졌냐"고 칭찬하다가도 밸런스가 무너져서 공을 던지면 "아니야"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옆에서 둘의 호흡을 지켜보던 정재훈 투수코치는 "의지 듬직하다"고 크게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 대화를 나누는 박치국(왼쪽)과 양의지 ⓒ 두산 베어스

박치국은 "의지 선배가 밸런스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첫날이라서 공이 오는 힘 같은 것들을 간단히 말해주셨다. 2018년 때랑 똑같은 것 같다. 달라진 게 없다. 내가 던지고, 의지 선배가 받아주는 게 그때랑 다르지 않고 똑같이 편했다"고 이야기했다.

불펜 투구를 마친 뒤에는 양의지가 박치국에게 교정해야 할 점을 짚어줬고, 박치국은 정 코치에게 한번 더 설명을 들으며 점검하는 시간을 보냈다.

박치국은 "스탠스가 앞발이 나가는 게 달라서 그런 점들을 코치님께 여쭤봤다. 의지 선배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주시는 게 오히려 좋다. 안 좋은데 공이 좋다고 하면 나한테도 안 좋지 않나. 나도 아니다 싶을 때 아니라고 해주시더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24)도 양의지와 호흡을 맞출 기회를 얻었다. 정철원은 양의지와 함께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상태라 미리 공을 점검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정철원은 WBC 공인구로 첫 불펜 피칭을 하면서 전반적인 감각을 점검했다.

양의지는 "템포를 빨리 하자", "힘 말고 밸런스로 던지자"고 적극적으로 조언하면서 정철원이 대표팀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왔다.

▲ 대화 나누는 양의지(왼쪽)와 정철원 ⓒ 두산 베어스

정철원은 "의지 선배랑 해봤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내가 던지면서 생각한 것을 비슷한 느낌으로 잘 이야기해 주시더라.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불펜 피칭이 다 끝난 뒤 양의지는 "공을 받는 게 처음이라 내가 잘 잡아줬는지 모르겠다. (박)치국이는 옛날에 많이 받아봐서 어색하진 않았다. (정)철원이는 처음 받아봤지만, 힘도 있고 좋은 성적을 냈던 투수였기 때문에 기대 이상으로 좋은 피칭을 한 것 같다. 첫 피칭이라 아직 밸런스가 다 안 잡힌 것 같았다. 몸이 안 된 상태에서 공을 세게 던지려 하니까 밸런스가 무너져서 빠지는 공이 나왔다. 지금 빨리 만들려 하기보다는 여유 있게 보고 자기 밸런스 갖고 마운드에서 좋은 공을 던지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양의지는 대표팀 합류를 위해 12일까지만 호주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뒤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전까지 모든 투수들의 공을 가능한 다 받아보려 한다.

양의지는 "젊은 투수들이 잘할 수 있게 돕는 게 내 일이다. 그 친구들이 잘해야 팀 성적이 올라간다. 최대한 많이 도와줘서 좋은 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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