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개방에 아시아 유리…물가-성장 균형은 숙제"

신기림 기자 2023. 2. 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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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개방은 아시아에 유익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은 상당한 과제일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예상했다.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중국의) 재개방은 세계 경제를 확실히 부양할 것"이라며 "당연히 중국과 가까운 무역 동맹국들이 혜택을 누릴 것이고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무역 상대국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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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SCMP 인터뷰
국제통화기금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재개방은 아시아에 유익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은 상당한 과제일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예상했다.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경제 활동이 반등할 것이라고 "상당히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국내 여행을 포함한 현재 활동 신호들이 "매우 강력한 재개방"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중국의) 재개방은 세계 경제를 확실히 부양할 것"이라며 "당연히 중국과 가까운 무역 동맹국들이 혜택을 누릴 것이고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무역 상대국들이다"고 전했다.

IMF는 세계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2%p 높은 2.9%로 제시하면서 중국의 완전 재개방과 미국의 강력한 지출을 그 배경으로 언급했다. IMF가 예상한 올해 중국 성장률은 5.2%다.

세계적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들이 글로벌 성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주요 동력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성장의 주요 엔진은 아시아 신흥국에서 나오는 해가 될 것"이라며 "많은 선진 경제국들의 성장이 더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 정부들은 오르는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 균형을 맞춰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경제국들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고수했지만 물가 급등세를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긴축적 통화정책이 약간 효과를 내기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들이 편하게 여기는 수준까지 아직 내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과잉 대응해 성장을 훼손할 "위험도 당연히 있지만" 충분히 긴축적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아 발생할 위험이 더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하락 경로에 있을 때까지 긴축 모드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그는 밝혔다. 세계 2대 경제인 중국이 개방으로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를 늘릴 수 있지만 이러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언급했다.

IMF는 세계성장률이 지난해 3.4%에서 올해 2.9%로 다소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경기하방 압력이 그렇게 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에너지와 상품 선물 시장은 올해 대부분 하락할 것이라고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일부 아시아를 포함해 세계에서 기술업계의 인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지만 "특별히 우려스러운 것은 아니다"라고 그는 말햇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기술 업체들이 고용을 특히 많이 늘렸기 때문에 최근 해고가 잇따른 것이고 이러한 감원이 지속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기술 산업이 여전히 성장중이고 미국과 유럽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해고가 잇따르고 실업자가 급증하기 시작한다면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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