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습지의날, 제주 환경단체들 "보전방안 마련하라"

양영전 기자 2023. 2. 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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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제주지역 환경단체들이 습지 보전방안 수립을 주문하고 나섰다.

환경단체인 제주자연의벗은 1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는 실효성 있는 습지 보전 정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제주도 습지 보전의 현실은 어둡다. 전국에서 가장 람사르 습지가 많은 곳이 제주도지만 그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전 방안 등이) 미미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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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주자연의벗 성명 "실효성 있는 습지 보전정책 실시해야"
오조리마을회·제주환경운동연합 "오조리 연안습지 보호구역 지정"

[제주=뉴시스] 초등학생 습지 교육. 제주자연의벗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오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제주지역 환경단체들이 습지 보전방안 수립을 주문하고 나섰다.

환경단체인 제주자연의벗은 1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는 실효성 있는 습지 보전 정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도내 습지에 대한 보전지역 확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내륙습지에 대한 실질적인 보전방안 수립 ▲연안습지와 해안사구에 대한 보전방안 수립 ▲토건 중심의 하천 정비 중단 ▲미래세대에 대한 습지 생태교육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국내에서도 가장 습지가 다양하고 풍부한 곳"이라며 "화산섬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습지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내륙습지의 경우 용암바위 위에 만들어진 습지가 많아 한반도에 있는 습지와는 다른 지질적, 생태적, 경관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도 습지 보전의 현실은 어둡다. 전국에서 가장 람사르 습지가 많은 곳이 제주도지만 그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전 방안 등이) 미미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습지 면적은 매우 협소하고, 완충지대가 보호구역으로 설정되지 않아 습지의 지속가능성을 늘 위협하고 있다"며 "연안습지에 해당하는 조간대의 경우 해안도로 개설, 항포구 개설 등 행정당국에 의해 계속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오조리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오조리 연안습지의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보전 가치가 높은 오조리 연안습지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훼손의 사각지대에 놓인 습지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습지보전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습지의 보고'인 제주도의 습지보호정책 현주소는 매우 초라하다"며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 물장오리, 1100고지습지, 숨은물벵듸, 동백동산습지를 제외하고 그 많은 습지 중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없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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