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치고, 아이오닉6 구동효율  ‘미국 원톱’[손재철의 이 차]

손재철 기자 2023. 2. 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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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6. 미국 현지 판매 모델 중 가장 최상위 전비효율을 입증 받았다.



테슬라, 제너럴 모터스, 포드, 토요타 등 쟁쟁한 완성차 메이커들이 즐비한 미국 자동차 무대에서 ‘메이드인코리아’ 전기차가 최상위 ‘전기구동 효울성(전비)’을 인정 받았다. 주인공은 전후면부 디자인이 개발 단계부터 ‘최고의 공력성능 달성’ 목표로 미려하게 다듬어낸 ‘아이오닉6’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 테스트 결과 ‘아이오닉6 SE RWD 롱 레인지(18인치 휠)’ 주행거리 361마일(58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모델의 복합전비 계측치는 무려 ‘140MPGe’를 기록해 경쟁 메이커들 대비 전비구동 효율성 우위를 인정 받았다.

‘MPGe’는 휘발유 1갤런과 같은 비용으로 전기차를 충전했을 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마일’로 표시한 것이다. 모두 아이오닉6 후륜구동 롱레인지 기본형 모델로 얻은 수치로, 이는 미국 EV 시장을 쥐락펴락해온 테슬라의 인증 주행거리를 넘어선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3 라인업 가운데 롱 레인지 AWD 차량의 EPA 인증 주행거리 최고 상단 수치는 358마일(576㎞)이다.

■미국서 판매하는 전기차 통틀어 ‘1위’

‘주행거리’와 ‘전비효율’ 연관 경쟁력은 전기차 구매 시 매우 중요한 셀링포인트이기 때문에 아이오닉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평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미국에서 판매중인 전기차 중 최고수준으로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에너지 절약 사이트 퓨얼이코노미(Fueleconomy.gov)가 공개한 전비 기준 ‘톱10’ 차량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아이오닉6. 현대차 역대 최고 수준의 cd값 우위를 지니고 있다.



후면부 공기흐름



이처럼 아이오닉6 전비가 우수한 것은 이 차를 개발할 당시부터 전후면부, 측면 공기저항 흐름을 최소화하는 디자인과 기능들이 반영된 덕이다.

그 결과 아이오닉 6는 현대차 역대 모델 최저 공력계수인 ‘0.21’을 달성했는데 이는 현존 전기차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그 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의 올라비시 보일 부사장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단순하게 큰 배터리를 넣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기역학적 성능과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로 차량을 개발, 주행거리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수치’ 신뢰 잃어가는 테슬라

반면 아이오닉6와 경쟁구도 관계인 테슬라 ‘모델’들은 미국은 물론 국내서도 ‘뻥튀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국내에선 지난달 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수치 과장 광고로 ‘29억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여 받았다. 테슬라 미국 본사, 한국 법인(테슬라코리아)을 상대로 시정명령을 통지했고 과징금 28억5200만원 등을 부과할 방침이다. 고객의 온라인 주문 취소를 거부하기도 해 국내 전자상거래법도 어겼다.

테슬라 모델3



공정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으로 446㎞ 이상 주행 가능하다’고 광고, 홍보해 왔지만 이는 영상 20~30도에서 고속도로에서 상온 주행 조건 포함으로 파악됐다.

저온(영하 6.7도)·도심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20.7km’로 광고된 수치의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충전 시간 신뢰도 역시 국내외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국내에선 ‘30분(또는 15분) 이내 ○㎞ 충전’이라고 수 년동안 광고했지만 이는 ‘수퍼차저(충전기) V3’ 기준이다. 테슬라 전용 초급속 충전기인 수퍼차저는 V2와 V3로 구성되는데 최대 충전 속도는 V3(250kW)가 V2(120kW)보다 2배 이상 빠르다. 공정위는 이 부분도 ‘과장 광고’로 지적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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