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이준호 이어 박형식, 왕세자 첫도전 통할까 ‘청춘월담’[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박형식이 매력적인 왕세자 이환으로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2월 1일 오후 2시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월담'(극본 정현정/연출 이종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종재 감독, 배우 박형식, 전소니, 표예진, 윤종석, 이태선이 참석했다.
6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되는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추리 로맨스 드라마다.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청춘 사극의 새 지평을 열었던 이종재 감독이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등 로맨틱 코미디를 쓴 정현정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이종재 감독은 '청춘월담' 연출 포인트에 대해 "이번 작품도 전작 '백일의 낭군님'만큼 잘됐으면 좋겠다. 배우들이 정말 힘들게 촬영했기 때문에. 내가 젊은 친구들과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호흡도 너무 잘 맞았고 연기도 잘해줬다. 친구들이 너무 착하다. 아마 그게 화면에서 많이 느껴질 거라 생각한다"며 "가벼운 코드들도 있다. 젊은 친구들의 호흡도 재밌게 나와 그런 지점들도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tvN '슈룹' 등 최근 방영된 퓨전 사극 흥행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물음에 이 감독은 "일단 부담은 없다. 각자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부담은 없다. 너무 다 잘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청춘월담'만의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20부작이다. 20부를 보시면 주축이 되는 다섯 배우들 외 장년층 배우들의 역할도 워낙 크다. 그 내용들은 아마 기존 사극들과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이건 보시면서 느낄 수 있는 지점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형식은 '청춘월담'에서 왕세자 이환 역을 맡았다. TV 드라마 출연은 2021년 12월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해피니스'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그 사이 지난해 4월 종영한 디즈니+ 드라마 '사운드트랙#1'에 출연했다.
사극 도전은 2017년 초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화랑' 이후 6년 만이다. 박형식은 "오랜만에 이렇게 사극을 하게 됐는데 갓을 쓰고 연기한 건 처음이다. 어느 순간 빠져들어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더라. 작품, 이 책의 힘이 있구나 생각했다. 이 대본을 드라마로 연출까지 하면 그림이 어떨까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커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전에도 사극을 했지만 왕세자 옷은 못 입어봤다. 처음으로 입어봤는데 나중에는 오랜 시간 촬영을 하다 보니까 옷이 해졌다. 어느 순간 오랜 시간 이렇게 살아온 것처럼 옷이 해지더라. 내 옷처럼 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경수, 박보검, 이준호 등이 사극 속 왕세자 역할을 맡아 인기를 모았다. 박형식은 자신이 연기한 이환에 대해 "20부이기도 해서 캐릭터의 여러 가지 성격, 성향들이 많다. 어릴 때는 순수하고 정직하고 사람들에 대한 정이 많았던 아이였다가 어느 순간 사건을 겪고 변하게 되고 사람을 못 믿게 된다. 주위에 들이는 사람도 없는 삶을 살다가 재이(전소니 분)를 만나 사건들을 풀어나가고 성장하고 또 새로운 이야기 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왕세자이자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가게 돼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박형식은 "그래서 그런 것들을 느끼지 않으려고 오히려 역할에 더 몰두했던 것 같다. 오히려 그런 부담감들이 날 더 옥죄고 표현해야 할 것들이 더 안 나올까 봐 평소 하던 대로 하자며 더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전소니는 정혼자와의 혼례를 앞두고 하루아침에 가족을 몰살한 살인자이자 도망자 신세가 된 민재이 역을 맡았다.
전소니는 "재이라는 역할이 이 작품 안에서 굉장히 여러 가지 감정과 상황들을 겪게 된다. 배우로서 다양한 것들을 겪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당연히 났다. 재이의 장점은 도울 줄도, 도움을 받을 줄도 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내가 재이를 가장 사랑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이로서, 순돌이로서 살아가며 너무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내관 역할이 내가 찾은 직업이다. 남장도 하게 된다. 남장 여자 카테고리에 묶여 걱정이 된다거나 고민을 한다거나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캐릭터마다 그들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역할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전소니는 "다른 남장 여자 캐릭터는 가람이(표예진 분) 같은 파트너가 없었을 것 같다. 가람이가 있어 든든했고 초반에 호흡을 맞추며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형식은 전소니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같이 찍는 감정 신이 있었는데 감정을 주고받을 때 불편한 것 하나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딱 집중을 하게 됐다. 점점 서로를 믿게 됐다. 무슨 신을 찍든 서로를 믿고 편안하게 호흡을 가져갔던 것 같아 고마웠다"고 말했다.
표예진은 민재이(전소니 분)의 몸종 장가람 역을 맡았다. 민재이 가족 살인사건 이후 영의정 김안직 막내아들 김명진(이태선 분)의 제자가 된다. 사극 도전은 데뷔 후 처음이다.
표예진은 "사극은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였다. 만약 사극을 한다면 청춘 사극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막연히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대본과 기회가 꼭 맞는 시기에 찾아와 좋은 시작이 됐다. SBS '모범택시'는 한 번 구축해 둔 캐릭터라 시즌2를 하며 좀 더 성숙해지는 지점을 연구했다. '청춘월담'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대목은 내 캐릭터라기보다 인물 간의 관계였다. 가장 잘 살리고 싶은 건 재이(전소니 분) 아씨와의 애틋한 케미스트리였고 다양한 인물관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현장의 기둥이 누구였냐는 질문에는 "현장에서 박형식이 중심을 정말 잘 잡아줬다. 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모두를 아우르려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나까지 의지했을 정도로 아주 좋은 리더 역할을 잘해 줬다"고 답했다.
배우 윤종석 역시 날씨가 더울 때도 추울 때도 현장에서 늘 미소를 잃지 않았던 듬직한 맏형 박형식에 대해 "꽃 같은 형"이라고 말했다. 이태선도 "박형식 형은 일단 정말 재밌다. 특유의 웃음도 있고 같이 분위기를 주도해 재밌게 촬영할 수 있게 많은 공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정말 많이 배웠고 많이 알려줘 감사하다. 멋있는 형이자 선배이자 배우"라고 극찬했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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