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사각지대 골목·언덕길…차량, 킥보드 접근 방향 ‘경고등’이 알린다[서울25]

김보미 기자 2023. 2. 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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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가 목동중앙로 골목길에 움직이는 물체의 접근 방향을 알리는 경고등을 설치했다. 양천구 제공

양천구가 보행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골목길과 가파른 언덕길에 차량이 오는 방향을 인식해 경고등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차량과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등 이동 객체를 센서가 탐지하면 LED등이 점멸하면서 접근 방향을 알려주는 식이다. 언덕길에는 LED 점등과 함께 전광판에 접근 중인 대상이 보행자인지 차량인지 구분해 사전 경고를 해준다.

특히 날씨 등에 상관없이 작동하는 레이저 센서는 최대 30m 거리부터 이동을 감지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좁은 골목길과 언덕 너머 시야 확보가 어려운 급경사로는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와 차량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구역”이라며 “전방의 이동물을 경고하는 ‘방향주의 알림이’가 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폐쇄회로(CC)TV 기둥에 함께 센서를 설치할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고등은 우선 목동중앙서로 11길 골목과 목동중앙본로1길 언덕 등 2곳에 시범 설치돼 운영 중이다. 앞으로 협소한 골목길 사거리와 양방향으로 차량이 오가는 가파른 언덕길 등 교통위험 지역을 발굴해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공간인 골목길 교통안전 확보는 안전도시를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신개념 골목길 신호 체계가 주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안전시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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