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모처럼 웃었다…아크ETF 1월 급반등 '역대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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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월가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새해 첫 달 부활한 모습이다.
1월 뉴욕증시 랠리에 힘입어 보유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 간판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다.
3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8개 펀드 중 간판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ETF(ARKK)는 이날 하루에만 3.6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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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월가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새해 첫 달 부활한 모습이다. 1월 뉴욕증시 랠리에 힘입어 보유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 간판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다.
3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8개 펀드 중 간판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ETF(ARKK)는 이날 하루에만 3.69% 상승했다. 한 달 기준으로는 27.8% 뛰었다. 2014년 설립 후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성적이다.
우드 CEO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속 성장·혁신주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2배 넘는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 족집게로 명성을 얻었다. 서학개미 사이에선 그의 이름(Cathie Wood)을 따 '돈나무(Cash Wood) 언니'로 통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 여파로 성장주 중심의 투자를 이어간 ARKK는 한해 67% 하락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의 연간 19% 하락보다 훨씬 부진한 것이었다.
올해엔 분위기가 반전됐다.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확신이 커지면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월에 11% 상승해 22년 만에 최고의 1월을 보냈다. 다우지수의 6.2% 상승, S&P500지수의 2.8% 상승을 능가하는 것이다.
우드가 점찍은 성장주 역시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회복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65% 치솟았고, 쇼피파이, 테슬라, 이그잭트사이언시스, 로쿠, 엔비디아 등이 모두 30% 넘게 올랐다.
다만 극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ARKK로 많은 투자금이 쏟아지지는 않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자료집계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ARKK로 이달 들어온 자금은 200만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지난해 첫 달에만 2억3800만달러 자금이 유입됐던 것과 비교된다. 지난 한해 기준으로는 ARKK에 10억달러 넘는 돈이 순유입됐는데 이는 미국 ETF 가운데 상위 3%에 속하는 규모다.
ETF 리서치업체 베타파이의 토드 로젠블루스 리서치 책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아크의 전략을 믿고 있다"면서 "우드가 충성도와 인내심이 높은 투자자를 기반으로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드는 올해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투자 전략을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19일에도 테슬라 주가가 향후 5년 동안 5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낙관론을 고수했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약 127달러였다. 또 30일엔 미국 원격 의료업체 텔라독 주가가 5% 넘게 떨어지자 23만9920주를 매집했다. 텔라독은 이튿날 5.5% 반등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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