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호황 끝난 화이자 ‘넥스트 스텝’ 시동...“R&D 생산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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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급 최고의 연구개발(R&D) 생산성, 혁신적이고 강력한 파이프라인, 업계 최대 규모의 R&D 예산을 통해 더 강력한 위치에서 행동해야 하는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실적 발표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한 말이다.
화이자 실적이 올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은 작년 연말부터 나왔다.
이미 화이자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3.85%(7.1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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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 백신 매출 64%, 치료제 58% 감소 전망
불라 CEO “R&D 늘리지만, 생산성도 높일 것”
“우리는 동급 최고의 연구개발(R&D) 생산성, 혁신적이고 강력한 파이프라인, 업계 최대 규모의 R&D 예산을 통해 더 강력한 위치에서 행동해야 하는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실적 발표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한 말이다. 그는 “연구개발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력소”라고 하면서도 “R&D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AP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화이자는 이날 코로나 19백신과 치료제 판매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백신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64% 급감하고, 치료제(팍스로비드) 매출은 5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 보다도 암울한 수치였다.
화이자의 주가는 실적 부진 전망에 -2.8% 하락하며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이날 화이자 주가는 오후가 되면서 점차 회복하면서 1.4%가량 오른 44.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화이자 실적이 올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은 작년 연말부터 나왔다.
이미 화이자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3.85%(7.1달러) 하락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16.79%(8.9달러) 떨어졌다. 화이자는 작년부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실적 악화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도 투자자들은 불라 CEO의 다음 계획에 주목했다. 화이자는 이날 류마티스 관절염과 희귀암을 포함해 8개 희귀질환 후보물질에 대한 투자는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불라 CEO는 이미 지난달 “혁신적인 틈새 프로그램을 위한 외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제약 전문 외신은 “화이자가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 백신 치료제로 수조원을 벌어들였지만, 다소 절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화이자는 올해 R&D 예산은 작년에서 8.7% 늘어난 124억~134억 달러(약 15조~16조원)에 이른다. 한 해 R&D 예산으로만 수십조원을 쓰는 제약사는 전세계적으로 드물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 매출 3조원을 넘었다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마이클 돌스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회사가 R&D 프로그램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법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쏟겠지만, 그와 별개로 효율성을 그만큼 강조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화이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코네티컷에서 일부 직원들을 정리해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화이자는 희귀질환 치료제 부문에 투자를 축소하는 대신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기로 했다. 돌스턴은 “파트너와 비용 또는 위험과 기능을 공유하는 것이 가치를 창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도 밝혔다. 성공가능성이 낮은 분야는 자체 연구개발보다는 바이오벤처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유망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으로 당뇨병 및 비만(경구용 GLP-1) 독감,코로나, RSV(급성호흡기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콤보백신, 대상포진 백신, 유방암 표적 항암제,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범혈우병 A & B 항체 치료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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