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년 만에 온 ‘초록빛 혜성’… 2일 새벽 쌍안경으로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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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년에 한 번 태양계에 들어오는 혜성이 조만간 지구 곁을 지나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일 오전 3시쯤 'C/2022 E3 ZTF(Zwicky Transient Facility)' 혜성이 지구로부터 4250만km 떨어진 가장 가까운 거리(근지점)까지 접근한다고 1일 밝혔다.
ZTF 혜성이 지난달 12일 태양 가장 가까운 곳(근일점)을 지난 지 21일 만이다.
ZTF 혜성이 근지점을 통과한 뒤에는 밝기 등급이 6등급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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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 5등급… 망원경·쌍안경으로 관측 가능
가스층에 탄소 이원자 분자가 초록빛 만들어
5만 년에 한 번 태양계에 들어오는 혜성이 조만간 지구 곁을 지나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일 오전 3시쯤 ‘C/2022 E3 ZTF(Zwicky Transient Facility)’ 혜성이 지구로부터 4250만km 떨어진 가장 가까운 거리(근지점)까지 접근한다고 1일 밝혔다. ZTF 혜성이 지난달 12일 태양 가장 가까운 곳(근일점)을 지난 지 21일 만이다.
이날 근지점을 지나는 ZTF 혜성은 북극성 서쪽 기린자리 부근의 고도 약 40도인 새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근지점에서의 예상 밝기는 5등급으로 예상된다. 겉보기 등급이 낮을수록 별이 더 밝은 것을 의미하는데, 한 등급당 2.5배의 밝기 차이를 보인다. 5등급은 불빛이 많은 도시에서 관측할 수 없는 밝기다. 대신 인공 불빛이 적은 산지나 들판에서는 소형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ZTF 혜성이 근지점을 통과한 뒤에는 밝기 등급이 6등급으로 떨어진다. 달이 없는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새벽 시간대에는 소형 망원경을 이용해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
ZTF 혜성은 지난해 3월 미국 샌디에이고 팔로마 천문대의 광시야 천문 탐사 장비 츠비키 망원경이 포착했다. 이 혜성은 5만 년의 공전 주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장주기 혜성으로 분류된다. 공전주기가 200년보다 짧으면 단주기, 길면 장주기 혜성으로 분류한다.
태양계 끝인 오르트구름에서 온 ZTF 혜성은 초록빛을 띠면서 지나간다. 혜성은 대부분 얼음과 먼지로 구성돼 있는데, 태양에 가까워 지면서 온도가 높아져 얼음이 녹는다. 이 과정에서 핵 주위 가스층에서 유기물이 뿜어져 나오며 특유의 색을 가진 꼬리가 만들어진다. ZTF 혜성의 가스층에는 탄소 이원자 분자가 존재해 초록빛이 나타난다.
김명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은 “ZTF 혜성은 오르트구름에서 왔으며, 혜성 핵 주위 가스층 코마에 탄소 이원자 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달 초부터 우주물체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OWL-Net)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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