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서초구가 대사증후군 관리를 만 84세까지로 늘린 이유는?[서울25]
서초구가 대사증후군을 관리하는 대상 주민의 나이를 만 84세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최고령까지 대응하는 것이다.
서초구 대사증후군관리센터는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복부 둘레를 측정하고 체성분을 검사해 주민의 현재 상태를 확인한 후 동작 인식 기술을 이용한 운동, 맞춤형 상담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만 20~64세 청장년층이 대상으로 젊을 때부터 꾸준히 몸 상태를 파악해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예방한다는 취지다.
반면 70~80대 고령층은 고혈압·당뇨 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 사후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지난해 대사증후군 관리를 시범적으로 확대 운영한 결과 65세 이상 주민의 42%는 ‘질환이 없는’ 관리 대상 수준인 건강 상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초구는 설명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층도 실제 발병한 질병 대응보다 예방이 중요해진 것이다.
실제로 서초구는 건강 수명이 76.2세, 기대 수명은 84.75세로 서울 지역 중 최고령 수준이다. 건강 수명은 기대 수명에서 질병·사고 등으로 신체적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기간을 뺀 수명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건강한 상태로 얼마나 오래 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인의 건강 수명은 73.1세(기대 수명은 83.5세)로 일본 다음으로 길다.
서초구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대사증후군 관리 대상 나이를 10년 이상 높임으로서 고령층의 건강하고 활력있는 일상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복지관과 경로당 등에 직접 담당자가 찾아가 관리하는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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