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절 앞두고 분주한 北… “총대 위에 평화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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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총대 위에 민족의 자주적 존엄과 평화, 사회주의의 승리도 있다"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국방에 이바지하려는 그 마음이 애국이다' 제하 기사를 싣고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제국주의와 맞서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높이 떨치는 우리 조국의 자랑찬 현실은 군대가 강하고 군민 대단결이 굳건하면 천하대적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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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총대 위에 민족의 자주적 존엄과 평화, 사회주의의 승리도 있다”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국방에 이바지하려는 그 마음이 애국이다’ 제하 기사를 싣고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제국주의와 맞서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높이 떨치는 우리 조국의 자랑찬 현실은 군대가 강하고 군민 대단결이 굳건하면 천하대적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 원년으로 삼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돼 권력을 잡은 주체 100년(2011년) 이후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악화했음을 나타낸 것이다.
신문은 “그러나 위대한 백두영장의 슬하에서 일당백의 용사들로 자라난 우리 군대가 조국의 방선을 억척같이 지켜 섰기에 내 조국의 하늘에는 단 한 점의 불구름도 떠돌지 않았다”며 “조국보위는 우리 시대 공민들의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오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건군절)과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대형 정치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이달 초 중에 무력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군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황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에서 분주한 움직임도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해안가에 공사가 이뤄져 약 70m 길이 콘크리트 구조물이 생긴 것이 민간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선박이 들고 나는 부두가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VOA는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 분석을 인용해, 선박접안시설을 지어 북한이 뱃길을 통해 로켓 추진체와 관련 장비 등을 실어나른 뒤 이 부두에서 곧바로 발사장 중심부와 엔진 시험장까지 욺길 수 있는 새 미사일 운반 경로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이 2012년 4월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한다며 공개한 곳이다. 과거 북한은 미사일 동체와 각종 장비를 열차에 실어 동창리 발사장으로 옮긴 뒤 이를 발사장 내 조립시설에서 합체한 뒤 발사대에 세우곤 했다. 해로를 통해 미사일 운반을 한층 수월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전날 VOA는 함경남도 마군포 엔진시험장에서는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민간위성 ‘플래닛 랩스’에서 함경남도 마군포 엔진시험장 내 시험대 바로 옆 들판이 120m 길이로 검게 그을린 장면이 찍혀 고체연료 시험 후 화염 흔적으로 분석됐다. 약 한달 전에는 동창리 발사장에서 고체연료 시험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5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지시한 바 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 주입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미사일 또는 로켓의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이동식발사대를 통해 운반하기도 용이하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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