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제친 유럽...유로존 경제, 지난해 3.5% ‘깜짝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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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을 넘어서는 등 예상을 깨고 선전했다.
1월 3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유럽 통계청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 "지난해 유로존의 GDP 성장률이 3.5%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WSJ는 그러나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중국과 미국을 앞지른 것에 대해 지속 가능성은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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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을 넘어서는 등 예상을 깨고 선전했다.
1월 3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유럽 통계청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 “지난해 유로존의 GDP 성장률이 3.5%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년 5.3% 성장에 비하면 둔화한 수치지만 미국(2.1%), 중국(3%)보다 앞선 예상 밖 양호한 성적이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각각 -0.1%, 1.8%였다.
당초 유로존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추락할 것이 유력했으나 유럽의 겨울 날씨가 따뜻하게 유지되며 에너지 대란을 피하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에너지 가격 부담이 덜해진 점이 유럽 경제성장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우려했던 것보다 덜 추운 겨울, 휘발유 가격 하락, 관대한 정부 지원이 모두 이러한 시나리오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 천연가스 거래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당 60유로(약 8만24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가격 수준이다. 지난해 8월 천연가스 가격이 340유로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변화다.
WSJ는 그러나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중국과 미국을 앞지른 것에 대해 지속 가능성은 낮게 봤다. WSJ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세계 3대 경제 권역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이나 중국보다 유럽 경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사실도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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