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캡틴 임명 완료···절반은 새얼굴

노도현 기자 2023. 2. 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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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키움 주장으로 임명된 이정후.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20대 주장이다. 정지윤 선임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절반이 새 주장과 함께 2023시즌의 문을 연다.

삼성이 1월31일 내야수 오재일(37)을 주장으로 선임하면서 10개 구단의 새 시즌 주장 자리가 전부 채워졌다. 5개 구단은 새얼굴이 주장을 넘겨받았고, 나머지 5개 구단은 기존 주장들이 이끈다.

주장이 바뀐 구단은 두산과 키움, NC, 한화, 롯데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두산에선 내야수 허경민(33)이 외야수 김재환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찼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프로 15년차인 허경민의 리더십과 팀퍼스트 정신을 높이 평가해 주장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승엽호의 첫 주장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

NC의 새 주장은 외야수 손아섭(34)이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아섭은 선수단 투표를 통해 이적 2년차에 주장이 됐다. 공교롭게도 NC는 지난 시즌 주장을 지낸 노진혁과 양의지가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한화는 투수 정우람(38)을, 롯데는 내야수 안치홍(33)을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 각각 전년도 주장 하주석과 전준우의 뒤를 잇는다.

키움은 지난해 타격 5관왕에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한 간판 외야수 이정후(25)에게 주장을 맡겼다. 10개 구단 주장 가운데 유일한 20대다.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정후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이정후는 “감독님께서 주장을 맡기신 건 어린 선수들의 프로 적응을 돕고, 어렵거나 힘든 상황일 때 도움을 주라는 차원이라 생각한다”며 “나이와 연차 상관없이 선수들 모두가 언제나 편안하게 다가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과 SSG, KIA, LG, KT는 기존 주장에게 한 번 더 중책을 맡겼다. 삼성 오재일은 2022시즌 중반 부진에 빠진 김헌곤에 주장 자리를 이어받았고, 올해도 주장직을 수행한다. KIA 내야수 김선빈(34)과 LG 내야수 오지환(33)도 2년 연속 팀을 이끈다. KT 내야수 박경수(39)는 주장 경력 5년차에 접어들었다. 2016년부터 3년간 주장을 맡았고, 지난해 다시 주장 자리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SSG 선수단은 올해도 외야수 한유섬(34)이 이끈다. 한유섬은 김원형 감독의 연임 제안을 한 차례 고사했으나 끝내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는 “돌이켜보면 주장이 그렇게 힘들진 않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신경쓸 부분이 많다. 지난해 선수들이 정말 많이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올해도 선수들과 함께 멋진 시즌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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