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괴물 탄도미사일’ 현무-5 첫 시험발사 나설듯
대북억제 ‘3축체계’ 역량 강화
3~4일 서해상 항행 경보 발령
사거리 조절·엔진 추진력 검증
軍, 세계최고 탄도미사일 목표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에서 한국군의 대북 억제전략인 3축체계 중 마지막 단계인 ‘대량응징보복(KMPR)’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 복수의 군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충남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조만간 현무-5를 시험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국립해양조사원은 ADD의 비상설 해상사격훈련 실시계획에 따라 3~4일 서해상 관련 해역에 항행경보를 발령했다.
당초 군 안팎에서는 첫 시험발사가 오는 3일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국방부는 “3일 안흥 지역에서의 해상 사격훈련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을 감안하면 군 당국은 날씨와 해상 상황 등을 감안해 최종적인 발사 일정을 확정할 공산이 크다. 지난 연말 진행됐던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발사가 어선 조업 등으로 지연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군 당국은 이번 첫 시험 발사에서는 미사일 사거리를 조절하고 엔진 추진력과 단 분리, 탄두부 자세 제어 기술 등을 시험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올해 여러 차례 추가로 시험 발사를 진행해 미사일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나갈 전망이다.
군은 현무-5를 8~9t의 고위력 탄두를 탑재한, 세계 최고 위력의 탄도미사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체 등을 포함한 미사일의 총 무게는 36t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현무-5 개발에 성공하면 북한 전역에 위치한 지하갱도 내 지휘부와 핵시설에 대한 공격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 안팎에서는 미사일 탄두 무게 등을 조절하면 현무-5 사거리가 3000km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군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군 당국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당시 현무-5 관련 영상을 공개해 우회적인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현무-5는 발사 하중을 견디기 위해 먼저 공중으로 솟구친 이후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됐다.
다만 군 당국은 현무-5의 목표 제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엄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 이는 북한은 물론 일본·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과 전략적 모호성 유지 등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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