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채·정다은에 사과"…'어쩌면 우린', 이동휘가 살린 현실·이별·로맨스(종합) [N현장]

정유진 기자 2023. 2. 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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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랜 연애 끝에 이별을 맞은 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배우 이동휘가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에서 자신의 상대역을 한 정은채, 정다은에게 사과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오래된 커플의 현실적이면서도 영화적인 이별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에서 그는 정은채, 정다은과의 로맨스로 관객을 찾는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동휘와 정다은, 강길우, 형슬우 감독이 함께 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동휘는 미대 졸업 후 이것저것 해보려 했지만 실패하고 공시를 준비 중인 N년차 공시생 이준호를, 정은채는 촉망받는 미대생이었지만 준호의 뒷바라지를 위해 꿈 대신 부동산 중개인이라는 현실을 택한 한아영을 연기했다.

형슬우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강길우, 정다은, 이동휘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랜 연애 끝에 이별을 맞은 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 강길우가 재력부터 공감 능력까지 다 갖춘 이상적인 남친 유경일, 정다은이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알바생 준호를 보고 첫눈에 호감을 갖는 최안나 역을 맡았다.

이날 이동휘는 "이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님에 마지막 화실 시퀀스 자체의 설명을 들으면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다큐멘터리처럼 리얼함만 토대로 그대로, 나열해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극적인 상황이나 신선한 상황 설정 같은 것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풍부해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담이 이렇게 와서 한 쪽밖에 못 쳐다보게 되는 상황에서 진지한 얘기를 해야하는 아이러니함이 인생이 약간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서, 거기서 출발해보면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배우 이동휘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랜 연애 끝에 이별을 맞은 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한 이동휘는 "준호 캐릭터는 내 개인에서 캐릭터를 많이 끄집어 내는 편인데, 준호를 보면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내 친구의 모습 같기도 하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며 "현실에 땅을 밟고 있는, 주변에 보일 법한, 조금 극적으로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그런 것을 중시하면서 표현하고 싶었다, 평범한 인물에 대해 평소에도 관심이 많아서 재밌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길우는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인 이동휘, 정은채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 작품을 택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재밌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감독님이 만든 작품들도 본인의 매력이 가득 담긴 분이고, 영화가 이전 감독님의 작품들 못지 않게 재밌게 그려질 거라 생각했다"면서 "(또한)이동휘 정은채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작품을 하지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강길우는 극중 정은채와 새롭게 로맨스를 이루는 인물인 유경일을 연기했다. 그는 "아영의 전 남자친구인 준호와 다르게 더 아영의 말을 들으려고 하고 다정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연애나 이성관계에 능하게 보여지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며 "경일의 다양함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한 모습으로 보여지면 안 되겠다, 뒤에 있는 관계 예측하게 보여지면 안 되겠다 조심하며 연기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한 "정은채 배우를 실제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그 오라가 대단하다, 정말 대단해서 그 오라를 이겨내느나 애를 먹었다, 내가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정은채를)중개인으로 만나 사무실 보러 가는 장면 촬영할 때 오라를 이겨내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고 정은채와 연기한 소감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정다은은 "감독님한테 많이 물었다, 도대체 안나가 준호한테 왜 반하나, 내가 이걸 감독님한테 많이 여쭤봤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극중 안나는 준호에게 첫눈에 반하는 데 그것에 납득이 되지 않았다는 것.

배우 강길우(왼쪽부터)와 정다은, 이동휘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랜 연애 끝에 이별을 맞은 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는 "왜요? 이해가 안 된다, 왜 젊고 어린 안나가 어떤 포인트에서 준호한테 반할 수 있었는지 한 번만 알려주십시오, 그때 없었던 대사를 하나 넣어주셨다"면서 "그 이유를 '헐랭이 같은 준호'라고 알려주셔서 거기서 납득하고 '그래 안나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친구고 그때 나이에는 그렇게 준호를 좋아할 수 있겠다 해서 그런 부분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정다은의 이야기를 들은 이동휘는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가 캐스팅 되는 바람에 정다은 정은채씨가 곤욕을 치러서 책임감을 느끼고 비통한 심정을 가진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일단 (정)은채씨는 (강)길우씨가 얘기한 것처럼 초상화에서 걸어나온 것 같은 분위기와 오라가 있어서 저 역시 연기하면서 신선하기도 했다"면서 "나 역시 안나(정다은 분)가 준호에게 호감을 가지는 것이 너무 영화적이라고 느꼈다, 헤어지고 얼마 안 돼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들이 처음에는 나 역시 이게 말이 될까, 고민을 많이 했고 대체 어떤 지점에서 빠지는 걸까 고민하고 감독님과도 얘기 많이 했다"고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배우 강길우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랜 연애 끝에 이별을 맞은 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정다은이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랜 연애 끝에 이별을 맞은 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한 "살아가다보면 설명이 안 되는 일이 있다"며 "내 친구 중에도 저 친구는 아무런 능력이 없어 보이는데 연애를 계속 쉬지 않고 하는 친구도 있다, 그 친구에게 왜 이성이 호감을 느낄까, 그런 것이 굉장히 궁금해지는 인물들이 있다, 그 인물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결국 이 역할을 소화해내는 게, 연기로 표현해야할 배우의 몫이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영과 준호 사이에서 오는 오랜 연애 사이에서 형성되는 가족같은 안정적인 관계에서 표현을 해보려고 그 부분에 신경썼다, 그 부분이 연기로 잘 보여지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는 관객들의 웃음보를 빵빵 터뜨리는 이동휘의 생활 연기와 애드리브가 돋보인다. 다양한 장면들 중에서도 그는 자신의 애드리브가 돋보였던 장면으로 요란스럽게 극중 안나와 배드민턴을 치는 장면을 언급하며 "나는 워낙 장난기가 많고 그런 것들을 영화적으로 현실성 있게 표현을 해야하는 지점이 있지만, 어떤 때는 약간 만화 같은 상상을 영화 속에서 지나가면서 공유하면 현실과 비현실 사이 밸런스를 건들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배드민턴 장면에서 온몸으로 '와호장룡'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와호장룡' 관계자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줬다.

형슬우 감독이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랜 연애 끝에 이별을 맞은 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형슬우 감독이 준비하던 단편 영화에서 발전한 장편 영화다. 형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장편 영화를 선보인다. "영화 설정은 어떤 지점에서 과하고 어떤 지점에서는 혼탁한데, 이것들을 더 재밌게 더 오버스럽지 않게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에게는 살짝 (연기 톤을)낮춰주도록 하는 방식을 얘기했다, 과장된 신을 과장하면 재미가 없어지니까, 그런 것에 중점을 뒀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2월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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