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채, 나때문에 곤욕‥비통해” 이동휘가 사과한 이유(어쩌면 우린)[종합]

배효주 2023. 2. 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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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이동휘
정다은
강길우-정다은-이동휘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이동휘가 '전 여친' 정은채, '현 여친' 정다은에게 심심한 사과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 시사회가 2월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간담회에는 형슬우 감독과 이동휘, 강길우, 정다은이 참석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다.

이동휘가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친 ‘준호’로 분해 현실 캐릭터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번에는 꼭 붙을 거란 희망과 현재에 안주하고 싶은 게으름,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여자친구에 대한 미안함이 뒤엉켜 자꾸만 못난 말만 내뱉는 ‘준호’를 그렸다.

정은채는 촉망받는 미술학도였으나 남자친구를 위해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보살 여친 ‘아영’을 맡아 꿈과 현실,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갈등하는 30대 여성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이동휘는 "저는 저 개인에게서 캐릭터를 끄집어내는 편"이라며 "'준호'가 제 모습 같기도 하고, 또 친구의 모습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평소에도 평범한 인물들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선한 상황 설정으로 이야기가 풍부해지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이동휘는 "예를 들어 극중 '준호'가 목에 담이 온 상황에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장면을 보고 '인생이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고 해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높였다.

형슬우 감독 또한 "그간 이동휘 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를 봐와서 이 분이 '준호'를 해주면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동휘 파트너 정은채를 향해서는 감독은 "'저런 미인이 있을까' 했는데, 그런 분을 이동휘 배우 옆에 붙였을 때 신선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정은채 씨를 일상적인 얼굴로 끌어내리는 데 신경을 썼다"고도 덧붙였다.

이동휘의 여자친구로 분하는 '안나' 역의 정다은은 "감독님께 도대체 '안나'가 왜 '준호'에게 반하는 건지 여쭤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여친으로 정은채, 현 여친으로 정다은을 만난 호사(?)를 누리는 이동휘는 "제가 캐스팅되는 바람에 정은채 씨와 정다은 씨가 곤욕을 치르는 거 같다.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살아가다보면 설명이 안 되는 일이 있다. 제 친구 중에서도 아무 능력도 없어보이는데 연애를 쉬지 않고 하는 친구도 있고"라며 "아마 '준호'와 '아영'은 익숙함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었을 거 같다. 오랜 연애 끝에 형성되는 가족 같은 안정적인 관계를 표현해보려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정은채와의 호흡에 대해선 "초상화에서 걸어나온 것 같은 분위기와 아우라가 있는 배우"라며 "저 역시 함께 연기하며 신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속에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나온 이유가 있냐는 질문을 받은 이동휘는 "언젠가부터 메이크업을 한 제 얼굴을 못견디기 시작했다.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 눈썹이 예쁘게 그려져 있거나 입술에 틴트가 발려 있거나 하는 걸 못 보는 강박이 생겼다"고 답했다.

"최근 들어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한다. '카지노'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한 이동휘는 "하지만 막상 (노메이크업)작품을 보니 저도 저를 못 보겠다. 왜 저 지경까지 됐나 싶고, 제 장면을 스킵할 때도 있다"면서 "'준호'를 주변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8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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