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이동휘 정은채의 리얼 이별 보고서[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2. 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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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사진|유용석 기자
이동휘 정은채의 이별 보고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가 올겨울 스크린을 찾는다.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형슬우 감독과 배우 이동휘 강길우 정다은이 참석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다.

형슬우 감독은 “처음엔 단편영화로 시작했다. 단편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보완하고자 앞쪽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여느 로맨스 영화들을 보다 보니, 순차적으로 잘 정리됐는데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별에 방점을 찍은 영화를 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계속해서 이동휘와 정은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동휘는 워낙 개성 넘치는 연기를 봐서 이분이 준호를 연기해주면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정은채는 저렇게 미인이 있을까 하는 정도의 인식이 있었다. 이동휘와 같이 붙었을 때 조합이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은채를 일상적인 얼굴로 끌어내리는 작업에 신경을 썼다”고 답했다.

이동휘는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 아영의 집에 얹혀사는 불량 남친 준호를 연기한다. 정은채는 촉망받는 미술학도에서 남자친구를 위해 부동산 중개인이 된 보살 여친 아영을 맡았다. 강길우는 아영의 새로운 사랑 경일을, 정다은은 준호의 새로운 사랑 안나로 호흡을 맞췄다.

이동휘는 “감독님의 마지막 화실 시퀀스를 들으며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영화라는 게 다큐처럼 리얼한 모습을 그대로 나열해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신선한 상황 설정이 들어가서 이야기가 풍부해지는 걸 좋아한다. 담이 와서 한쪽밖에 못 쳐다보는 상황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아이러니함이, 저는 인생이 그런 거라 생각해서 같이 출발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준호는 개인에서 캐릭터를 끄집어내는 편인데, 준호를 보면서 제 모습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그런 캐릭터를 구축하는 걸 즐기는 편이다. 현실에 땅을 밟고 있는, 주변에 보일 법한, 약간의 극적으로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평범한 인물에 관심이 많아서 재미있게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포스터 사진| 26 컴퍼니
정다은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안나는 당차고 20대 만의 당당함, 지금의 저로서는 없는 뭔가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다. 처음 안나를 봤을 때 지금의 나는 이런 모습이 없는데, 그때를 생각해서 연기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고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안나를 꼭 해보고 싶었다.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촬영 전 안나가 준호(이동휘)한테 왜 반하는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형슬우 감독에게 물어보곤 했다. 이해가 안 된다고 질문했다. 헐렁이 같은 모습이 안나를 사로잡았다고 하더라. 그 말을 수긍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길우는 “감독님을 좋아했고, 감독님의 매력이 잘 담긴 영화를 만드는 분이라는 걸 알아서 이전에 봤던 감독님 작품 못지않게 재미있게 그려질 것 같았다. 이동휘 정은채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경일은 벤처 CEO인데, 아영과 의뢰인과 부동산 중개인으로 만나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준호와는 반대되는 인물이다. 아영에게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집중해줄 수 있는, 다정다감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가 캐스팅돼서 (여배우들이) 곤욕을 치르게 됐다. 그걸 책임을 지는 비통한 심정을 가진다”고 너스레를 떤 뒤 “정은채를 처음 봤을 때 초상화에서 걸어 나오는 것 같은 아우라가 있었다. 연기하면서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도 정다은이 말한 것처럼 안나가 왜 준호한테 호감을 느끼는지 모르겠더라. 너무 영화적이라고 느껴졌다. 헤어지고 얼마 안 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들이 말이 되나 싶더라. 그런데 살아가다 보면 설명이 안 되는 일들이 있다. 친구 중에서도 저 친구는 정말 아무런 능력이 없어 보이는데 연애를 쉬지 않고 하는 친구도 있다. 그 친구를 왜 이성들이 호감을 느낄까 싶더라. 그런 게 궁금한 인물들이 몇 명 정도 있다. 그 인물들을 보면서 이런 역할을 소화해내는 게 배우의 몫이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8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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