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등에 업은 ‘특급대회’ 아시안투어 개막전 LIV 스타 선수들 총출동

최현태 2023. 2. 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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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프로골프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 비해 상금 규모가 아주 초라해 세계 프로골프 투어에서 '변방'으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LIV 시리즈 출범으로 DP 월드투어와 PIF가 사이가 틀어지면서 아시안투어 대회로 바뀌었다.

실제 다비드 푸이그(스페인)는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해 LIV 골프 대회에 두 번 출전했고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했지만, 내년까지는 PGA 투어 공인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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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프로골프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 비해 상금 규모가 아주 초라해 세계 프로골프 투어에서 ‘변방’으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PIF)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와 전략적 동맹을 맺으면서 확 달라졌다. LIV 시리즈가 지난해부터 10년동안 3억달러(약 3694억원)를 아시안투어에 투자해 ‘인터내셔널 시리즈’ 10개 대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시안 투어와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면 LIV 시리즈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캐머런 스미스. EPA연합뉴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시안투어에서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LIV 시리즈 소속 선수들은 PGA 투어 출전이 금지돼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이 쉽지 않다. 지금은 PGA 투어 시절 얻은 랭킹 포인트로 버티며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랭킹이 떨어져 메이저 출전이 불가능하다. 아시안투어는 LIV 시리즈 선수들이 세계랭킹을 얻기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실제 2일부터 나흘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시즌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LIV 시리즈 소속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메이저 디 오픈 챔피언인 세계랭킹 3위 캐머런 스미스(30·호주)를 비롯해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33),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30), 패트릭 리드(33), 필 미컬슨(53·이상 미국) 등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또 PGA 투어의 승인을 받아 캐머런 영,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등 PGA 투어 선수도 출전한다.
디섐보.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 총상금은 500만달러(약 61억4000만원). 아시안투어 일반 대회 총상금은 40만~100만달러, 지난해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보통 200만달러였던 점과 비교하면 ‘특급대회’다. 원래 이 대회는 2019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대회로 시작했다. 하지만 LIV 시리즈 출범으로 DP 월드투어와 PIF가 사이가 틀어지면서 아시안투어 대회로 바뀌었다. 문경준(41), 박상현(40), 이태희(39) 등 한국프로골프(PGA)코리안투어 선수 8명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톱스타들 틈바구니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켑카. 연합뉴스
한편 PGA 투어는 2022~2023시즌부터 ‘승인받지 않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1년 동안 PGA 투어 공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강화된 규정을 시행했다. 이는 사실상 LIV 시리즈를 겨냥한 것으로 아마추어와 다른 투어에서 뛰는 비회원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둔 선수라면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생겨도 선뜻 나서면 안 된다는 얘기다. 실제 다비드 푸이그(스페인)는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해 LIV 골프 대회에 두 번 출전했고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했지만, 내년까지는 PGA 투어 공인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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