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에 고마운 존재죠” 불혹송이의 한계는 어디까지…다시 입은 OH 옷도 어울린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2. 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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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는 고마운 존재다."

KGC인삼공사 한송이는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가 되었다.

1월 3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도 한송이는 1세트 후반 채선아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다.

고희진 감독은 "한송이는 고마운 존재다. 한송이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준비한다는 건, 큰 경기를 위한 거다. 한송이는 잘 준비하고 있다. 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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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는 고마운 존재다.”

KGC인삼공사 한송이는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가 되었다. 여자부에서 도로공사 정대영(한국나이 43세) 다음 나이가 많다. 예년보다 출전 기회는 줄어들었다. 올 시즌 팀이 치른 25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10번 뿐이다. 지난해 12월 30일 3라운드 GS칼텍스전이 마지막 선발이었다.

그러나 한송이는 여전히 대체불가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향후 미래를 그리기 위해 박은진-정호영 미들블로커 체제를 꾸리고 있지만, 이들만으로 경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거란 확실한 보장이 없는 게 사실. 한송이는 동생들이 흔들릴 때 들어가 중앙을 완벽 지배하고 있다.

한송이의 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KOVO 제공
그런데 한송이는 요즘 미들블로커가 아닌 날개 공격수로도 나선다. 원래 한송이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을 소화했다. 이 포지션에서 2012 런던올림픽 4강,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김연경과 함께 한국 여자배구 아웃사이드 히터를 책임졌다. 2007-08시즌에는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득점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이후 2019-20시즌에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완벽 전향한 이후 날개 공격수로 뛸 일이 없었는데, 올 시즌 고희진 감독은 전위에서의 높이 보강 및 코트 위 위압감을 주기 위해 한송이를 날개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1월 3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도 한송이는 1세트 후반 채선아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다. 한송이는 전위에서 공격 3점을 올렸다. 후위 중앙에 있었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을 집요하게 노렸는데, 그 부분이 통했다.

2세트부터는 날개 공격수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나섰다. 힘이 떨어진 박은진을 대신한 것. 2~3세트 한송이는 블로킹 1개 포함 5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송이는 총 8점을 올렸다. 19점을 기록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다음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도로공사에 0-3으로 완패했다.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한송이는 빛났다.

고희진 감독은 “한송이는 고마운 존재다. 한송이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준비한다는 건, 큰 경기를 위한 거다. 한송이는 잘 준비하고 있다. 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전에도 고 감독은 한송이의 날개 공격수 기용에 대해 “이런저런 상황에 대비를 하고 있다. 우리 팀이 목표란 게 있다. 한 포인트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송이는 불혹이지만 팀 내에서도 여전히 몸 관리를 가장 잘하는 선수이며, 배구에 대한 열정도 식지 않았다. 배구계 관계자들은 인성도 훌륭한 한송이가 지금보다 더 오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오랜만에 소화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도 거뜬하다. 불혹송이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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