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 앵무새가 조깅 남성 습격…타이완 법원 "주인이 1억 원 배상"

유영규 기자 2023. 2. 1.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타이완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2020년 7월 13일 저녁 구이런구에서 황 모 씨는 자신이 기르는 앵무새 두 마리를 잠시 풀어 하늘로 날려보냈습니다.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던 린 씨는 앵무새 주인 황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타이난지방법원은 최근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 앵무새 주인 황 씨가 마땅히 취했어야 할 주의 조치를 소홀히 했다며 304만 타이완 달러(약 1억 1천200만 원)를 린 씨에게 물어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야외에 풀어준 애완 앵무새가 조깅하던 한 남성을 습격, 큰 부상을 입히는 바람에 새 주인이 거액을 배상해줘야 할 처지에 몰렸다고 영국 BBC 방송이 3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타이완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2020년 7월 13일 저녁 구이런구에서 황 모 씨는 자신이 기르는 앵무새 두 마리를 잠시 풀어 하늘로 날려보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 중 한 마리가 인근 도로에서 달리기 중이던 린 모 씨의 어깨에 날아가 앉았습니다.

키 40㎝, 양 날개 길이 60㎝에 일으는 커다란 새가 날개를 퍼덕이며 뒤통수를 할퀴어오자 깜짝 놀란 린 씨는 그대로 바닥으로 넘어졌고, 고관절 탈구와 골반 골절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던 린 씨는 앵무새 주인 황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또 린 씨는 입원 일주일, 특별 치료 3개월을 포함해 총 반년 간 재활과 요양으로 일을 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른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습니다.

그의 변호사는 TVBS 뉴스 인터뷰에서 "린 박사는 지금 걸을 수는 있지만, 오래 서 있으면 저린 증상이 온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난지방법원은 최근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 앵무새 주인 황 씨가 마땅히 취했어야 할 주의 조치를 소홀히 했다며 304만 타이완 달러(약 1억 1천200만 원)를 린 씨에게 물어주라고 판결했습니다.

또 과실치상 혐의도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2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매우 희귀한 사건"이라며 "지난 10년간 이런 민사소송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 씨는 배상액 규모가 크다며 항소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