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이겼으면 뭉갰을거냐" 정청래 "윤정권은 당선돼서 뭉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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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대선에서 이겼으면 사건을 뭉갰을 거냐"라고 반론하자 민주당이 재반론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장관이 멍청한 발언, 명언이 아닌 멍언을 했다"며 "땡큐 한동훈, 베리 스튜피드. 한동훈 장관은 가정법을 사용했는데, 직설화법 현실화법으로 되돌려주겠다.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아내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의혹 뭉게고 있느냐"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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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기자간담회서 "이게 다 대선 패배해서 대가 치르는 것" 발언 공방
한 장관 "표 더 받는다고 있는 죄 없어지면 민주주의가 아냐"
서영교 "지금 무슨 말하나, 김건희 최은순 왜 뭉개나"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대선에서 이겼으면 사건을 뭉갰을 거냐”라고 반론하자 민주당이 재반론에 나섰다. 민주당은 “그럼 윤석열 정권은 지금 그래서 김건희 여사 사건 뭉개느냐”, “명언이 아닌 멍언(멍청한 발언)”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위례신도시 사건 수사 관련 검찰에 2차 출석을 하겠다면서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3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말을 두고 “만약 자기가 대선에서 이겼으면 권력을 동원해서 사건을 못 하게 뭉갰을 거다, 이런 말처럼 들린다”며 “표를 더 받는다고 있는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 사건은 민주당 정권 당시에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주로 불거진 의혹에 대한 수사”라며 “민주당과는 관계가 없는 이 대표 개인의 성남시장 시절에 있던 지역 토착 비리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 장관의 말이 자신들에 해당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장관이 멍청한 발언, 명언이 아닌 멍언을 했다”며 “땡큐 한동훈, 베리 스튜피드. 한동훈 장관은 가정법을 사용했는데, 직설화법 현실화법으로 되돌려주겠다.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아내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의혹 뭉게고 있느냐”고 재반박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아내의 학력경력 조작 의혹 뭉게고 있느냐. 윤석열 대선 이겼으니 논문 표절의혹 뭉게고 있느냐”며 “윤 정권은 뭉게뭉게 뭉게구름 정권인가”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같은 당의 서영교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한 장관을 향해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냐”며 “그럼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돼서 뭉개고 있는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대화에서 '아 전화왔어요?' '사라고 하던가요? 그럼 좀 세사요'라고 말한 대목을 거론하면서 서 의원은 “이게 무슨 얘기냐. 주가조작 정보를 들었다는 얘기”라며 “윤 대통령의 부인과 장모, 모두가 같이 주가조작에 들어가 있는 내용이 재판정에 나온 거다. 왜 뭉게냐, 당선돼서 뭉게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31일 논평에서 “번지수를 잘못 찾은 발언”이라며 “한동훈 장관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할 말”이라고 썼다. 서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를 표적으로 중앙지검 인력을 총동원하다시피 해서 작정하고 수사한 결과가 뭐냐, 물증이 하나 없는 수사를 비열한 언론플레이로 끌고 가고 있다”며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 무고한 야당 대표 죄인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으니 부끄러운 줄 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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