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순익 68조원”…바이든까지 태클 걸고 나선 엑슨모빌
비용증가에 투자자들은 우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전거래일 대비 2.42달러(2.13%) 오른 116.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P500 지수가 1.46% 올랐음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상승폭이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4분기 3.4달러의 주당순이익(EPS)과, 954억3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EPS는 월가 예상치 3.29달러를 상회했으며 매출액은 예상치 971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돈 954억3000만달러였다. EPS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높았지만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낮아졌다. 연간으로 엑슨모빌의 순익은 557억달러(약 68조 5909억원)에 달했다. 작년 치솟는 에너지 가격 덕에 엑슨모빌 주가는 80%나 올랐다.
다만 시장에서는 엑슨모빌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신중한 입중이다.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꼽히는 부분은 시추 비용 증가다. 피터 맥날리 서드브릿지 수석 에너지 연구원은 “미국 업스트림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스트림이란 원유나 천연가스를 시추해서 벌어들이는 공정을 의미한다.
향후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상태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월가의 분석가들은 내년까지 엑슨모빌의 EPS가 3달러 이상으로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엑슨모빌의 실적 증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례적으로 상승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엑슨모빌의 2023년과 2024년 이익이 2022년 수준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는 밸류에이션이나 배당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슨모빌의 배당수익률은 3.2%로 S&P500 평균 2%, 에너지 섹터의 평균 3%보다 높은 수준이다. 2023년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은 10.6배로, 전체 시장은 물론 역사적으로 저평가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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