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달러 기꺼이' 돌아온 20승 에이스의 진심…"가족들 설득했다"

김민경 기자 2023. 2. 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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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설득해서 다시 왔다."

라울 알칸타라(31)는 두산 베어스 에이스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알칸타라는 "작별은 했지만, 평생 이별은 아니라고 생각해 '굿바이라고 하지 않겠다'고 했다. 가족들을 설득해서 다시 왔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은퇴 1~2년 앞두고는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두산에 다시 오고 싶었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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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가족들을 설득해서 다시 왔다."

라울 알칸타라(31)는 두산 베어스 에이스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알칸타라는 1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에 참석해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 포크볼을 섞어 KBO리그를 점령했다. 31경기에서 20승2패, 198⅔이닝,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1년 시즌부터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2년 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2시즌 통산 63경기에서 4승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쳤다. 자연히 한신과 재계약이 어려워졌고, 두산은 알칸타라가 2019년 시즌 뒤 kt 위즈와 재계약이 불발됐을 때처럼 이번에도 손을 내밀었다. 알칸타라는 올해 9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산을 떠나면서 "굿바이(goodbye)라고 말하지 않겠다. 나중이 있을지도 모르니까"라고 했던 말을 2년 만에 지켰다.

알칸타라는 "작별은 했지만, 평생 이별은 아니라고 생각해 '굿바이라고 하지 않겠다'고 했다. 가족들을 설득해서 다시 왔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은퇴 1~2년 앞두고는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두산에 다시 오고 싶었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두산은 늘 마음속으로 감사하는 팀이다. kt와 계약이 안 됐을 때 두산에서 빨리 연락해줘서 기회를 줬다. 그런데도 두산은 나와 내 가족을 대우해줘서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두산에 돌아온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90만 달러 조건도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그 금액이) 낮다고 생각했으면, 계약을 안 했을 것이다. 두산이 내게 기회를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알칸타라의 복귀를 가장 반긴 선수는 주장 허경민(33)이었다. 알칸타라는 "미미(허경민의 벌명)는 내가 한국에 없을 때도 채팅을 하면서 지냈다. (호주에서) 다시 만났을 때 반겨줬다"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가 2년 전처럼 팀 선발진의 기둥이 되길 바랐다. 알칸타라가 2선발 딜런 파일(27)과 함께 최소 30승은 합작해줘야 5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칸타라는 "건강하고 목표만 뚜렷하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좋은 분인 것 같고, 해외 경험도 있어서 내게 그런 경험을 이야기해주실 것 같다. 나도 이제 한국에서 3년차인데, 나도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2020년 두산은 준우승).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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