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호야-유칼, 어둠 속으로

이솔 2023. 2.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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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공식 웨이보, 유칼 손우현

(MHN스포츠 이솔 기자) 안두인 대신 란두인이라도 갔어야하는 걸까? 유칼과 호야가 어둠땅에서 길을 잃었다.

지난 1월 31일, 중국 2개 지역(시안-상하이)에서 펼쳐진 2023 LPL 스프링 3주 2일차 경기에서는 WE가 TT에게 2-0으로, UP가 AL에게 2-1로 각각 승리했다.

1경기에서는 작년과 완전히 달라진 운영을 선보인 팀 월드 엘리트(WE)가 썬더토크 게이밍(TT)의 약점을 후벼판 가운데, 2경기에서는 애니원스 레전드(AL)가 첫 세트 승리를 기록했으나 패배했다.

WE-TT

'전패 신화'가 써진 어둠땅, 시안으로 향한 TT가 본인들이 '전패 신화'를 쓰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날 1경기에서는 하체가 부실한 TT의 약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격한 표현일 수 있지만, 1세트에서는 바텀(서포터) 차이로 승패가 극명하게 갈렸다.

밴픽은 좋았다. 상체에서 레넥톤-바이-아지르로 크산테-마오카이-아칼리를 상대하는 기분 좋은 매치업이 펼쳐졌다.

그러나 경기는 5분부터 삐그덕댔다. 서포터 합류차이로 칼날부리를 뺏긴 TT의 정글러 베이촨(바이)은 바텀 주도권을 가진 WE의 서포터 아이완디(카르마)에게 계속해서 시달렸다.

WE의 서포터 아이완디는 상대 서포터 신류(나미)보다 두 수는 빠르게 움직이며 TT의 설계를 꼬아버렸다.

TT는 바이의 강제교전능력을 필두로 레넥톤의 힘을 앞세운 전령 교전, 루나미의 힘을 앞세운 용 교전을 노렸다. 그러나 '서폿 차이' 속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TT는 레벨은 레벨대로, 성장은 성장대로 꼬여버리며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TT는 경기시간 12분 용 부근 교전에서 4-4 교전 완패로 호야(레넥톤)를 제외한 4명이 모두 처치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헝(마오카이)가 죽지 않은 탓이었다.

끝내 1세트는 32분, 2-14의 킬스코어라는 압도적인 차이 속에 TT가 완패했다.

2세트도 시작은 좋았다. 유칼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탑-바텀에서 킬을 만들어낸 TT. 다만 이득을 크게 굴리지는 못하고 경기시간 20분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균열은 정확히 경기시간 20분 발생했다. 사야장악을 위해 홀로 전진한 베이촨(마오카이)을 WE의 선수 전원이 습격해 잘라냈다. 이로 인해 바론도 내주고, 미드-바텀 억제기를 내준 TT는 끝내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32분간의 경기 끝에 유칼(제이스)의 쿼드라킬에도 상대 미드라이너 샹크스(아지르)가 TT 선수들 전원을 처치한 WE는 플레이오프권 후보로 평가받던 TT를 끝내 '어둠땅'속에 묻었다.

사진=울트라 프라임 공식 SNS, 도고 치우즈촨

UP-AL

실질적인 '꿀잼 경기'는 여기서 나왔다. 대만의 두 원거리딜러가 자존심 대결을 펼쳤으며, 2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던 미드라이너 AL 핀즈(pinz), UP 칭(Qing)이 마주했다.

1세트에서는 AL이 메타에 뒤떨어진 챔피언을 선택한 UP를 응징했다. 미드라인에서 등장한 조이는 조의를 표할 대상이었다.

칭의 조이가 손이 빠지게 포킹했으나,  30분이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쿨쿨방울(E)을 맞은 상대 원거리 딜러 베티(제리)의 체력을 1/3도 소진시키지 못하는 눈물겨운 장면을 연출할 뿐이었다.

다만 뜬금없이 각성한 쪽은 도고였다. 도고는 2세트에서 경기를 결정짓는 앞점멸을 통해 32분경 승부를 결정지었으며 3세트 24분경에도 대열 최전선에서 팀원들을 이끌며 상대 선수들을 쓸어담았다.

결국 부활한 도고의 활약 속에 UP는 개막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쉽게 패배한 AL 또한 개막 첫 세트승이라는 만족할 만한 성과 속에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두 개의 매치 승리팀들인 WE는 3위(2승 1패, 세트 +1), UP는 13위(1승 1패, 세트-1)로 올라섰으며 패배팀인 TT-AL은 나란히 16-17위, 어둠 속인 리그 최하위권으로 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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