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쏟아붓는 오일머니… LIV, 올시즌 상금만 5000억원

오해원 기자 2023. 2.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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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머니'는 마르지 않는다.

출범 두 번째 시즌을 맞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이 더 많은 대회와 상금을 내걸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재대결에 나선다.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47개 대회에 4억1500만 달러(5112억 원)를 내건 것과 비교하면 대회 수는 훨씬 적지만 상금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는 경쟁 관계인 PGA투어보다 많은 상금으로 유명 선수를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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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시즌 14개 대회 일정 공개
47개 대회에 상금 5112억원인
PGA투어와 ‘재대결’ 선전 포고
작년 상금만 439억원 번 존슨
올시즌 같은 수준 성적 거두면
942억원 이상 돈방석 앉는 셈

‘오일 머니’는 마르지 않는다. 출범 두 번째 시즌을 맞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이 더 많은 대회와 상금을 내걸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재대결에 나선다.

LIV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간) 2023시즌의 일정을 공개했다. 지난 시즌 미국과 영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개 대회를 열었던 LIV는 올해는 6개가 늘어난 14개로 규모를 키웠다. 개최지에서 태국은 빠졌지만 멕시코와 호주, 싱가포르, 스페인이 새로 포함됐다. 상금 역시 2022년 2억5500만 달러(약 3147억 원)에서 2023년 4억500만 달러(4998억 원)로 크게 올렸다.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47개 대회에 4억1500만 달러(5112억 원)를 내건 것과 비교하면 대회 수는 훨씬 적지만 상금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는 경쟁 관계인 PGA투어보다 많은 상금으로 유명 선수를 끌어들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존슨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뒤를 이을 PGA투어의 간판 선수였다. 2008년 PGA투어에 데뷔해 15년 동안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총 24차례나 트로피를 드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상금 7489만7059달러(922억 원)를 벌었다. 우즈와 미켈슨에 이은 PGA투어 통산 상금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존슨은 지난해 6월 PGA투어 회원 자격을 포기하고 LIV에 전격 합류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LIV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PGA투어에 잔류해도 우즈라는 거대한 ‘산’을 넘을 수 없다는 현실 자각, 그리고 LIV에 합류하면 얻을 수 있는 막대한 금전적 이득 때문이다.

존슨은 LIV로 이적하며 무려 1억5000만 달러(1846억 원)의 막대한 초청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가 PGA투어에 헌신하며 챙긴 상금(1억2089만5206달러)보다 많다. 그뿐만 아니라 존슨은 LIV 첫 시즌에 가장 빛난 ‘별’로 우뚝 섰다. 총 8개 대회 중 4차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거뒀고, 단체전은 최종전을 포함해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존슨의 개인전 상금은 1057만5267달러(130억 원), 단체전에선 706만2500달러(87억 원)를 받았다. 개인 부문 1위 보너스 1800만 달러(222억 원)까지 챙긴 존슨은 LIV 이적 첫해에 공식 상금만 총 3563만7767달러(439억 원)를 손에 넣었다. 자신이 PGA투어에서 15년간 벌었던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큰 액수다.

LIV가 두 번째 시즌엔 대회 수와 상금 규모를 늘린 만큼 실제 성사 여부와 별개로 존슨이 대회 규모를 키운 2023년 LIV에서 2022년과 같은 성적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금액은 무려 5855만 달러(약 720억 원) 수준으로 치솟는다. 개인 부문 1위 보너스까지 더하면 7655만 달러(942억 원)에 이른다.

한편 LIV 소속 선수는 LIV 외에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추가 상금을 벌어들일 가능성도 있다. 4대 메이저대회는 올해 대회에 LIV 선수의 출전을 막지 않을 계획이다. LIV 출범 이후 상금 규모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엔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이 1500만 달러(185억 원), US오픈이 1750만 달러(215억 원),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이 1400만 달러(172억 원)까지 상금을 인상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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