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원’ 자코메티 희귀 작품, 겨우 38만원에 산 영국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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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영국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38만원을 받고 넘긴 물건이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희귀 샹들리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2009년 작고한 영국 화가 존 크랙스턴은 1960년대 런던 말리본의 골동품 가게에서 38만원을 내고 샹들리에를 샀다.
크랙스턴은 애초 이 샹들리에를 자코메티의 작품으로 확신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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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960년대 영국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38만원을 받고 넘긴 물건이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희귀 샹들리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2009년 작고한 영국 화가 존 크랙스턴은 1960년대 런던 말리본의 골동품 가게에서 38만원을 내고 샹들리에를 샀다.
크랙스턴은 이 샹들리에를 런던 북부 햄스테드의 자택에 50년간 걸어뒀다. 크랙스턴은 애초 이 샹들리에를 자코메티의 작품으로 확신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샹들리에는 원래 예술품 수집가인 피터 왓슨이 자코메티에 위탁해 만든 작품으로 전해졌다. 애초 1939년에 세운 문학잡지사 호라이즌의 블룸주버리 사무실 로비에 걸려있었지만, 1950년 호라이즌이 문을 닫은 뒤 어떻게 골동품 가게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샹들리에를 놓곤 2015년에 자코메티 작품이 맞는지 진위 논란도 일었다. 크랙스턴 기념사업회는 작품 진위를 증명하기 위해 긴 싸움에 들어갔다. 결국 2021년 12월 감정을 받기 위해 샹들리에를 파리에 있는 자코메티 미술관으로 보냈다.
당시 작품을 감정한 골동품 감정사 제임스 글레니는 "자코메티는 샹들리에를 5~6점밖에 만들지 않았다"며 "피터 왓슨을 위한 샹들리에는 조명이라기보다는 작품으로 봐야 한다. 다른 샹들리에는 이런 사연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샹들리에는 곧 메이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를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예상가는 700만 파운드(한화 약 107억원)다. 크리스티 경매 관계자 미셸 맥멀런은 "청동으로 만들어진 자코메티의 또 다른 샹들리에는 2018년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760만2400파운드(약 116억4000만원)에 낙찰된 적 있다"고 했다.
앞서 자코메티의 대표작인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1947)는 2015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4130만 달러(약 1700억원)에 팔렸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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