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년 만에 찾아온 녹색혜성…"2일 새벽 관측 가능"

이영애 기자 2023. 2. 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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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년 만에 태양계 안쪽을 지나가는 녹색 혜성을 2일 새벽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일 오전 3시경 'C/2022 E3 ZTF 혜성(ZTF 혜성)'이 지구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나간다고 1일 밝혔다.

ZTF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때 거리(근지점)는 약 4250km로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다.

새벽 시간 북극성 서쪽 기린자리 부근 고도 약 40도 정도에서 혜성을 소형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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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25일 미국 레몬산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아울넷·OWL-Net) 4호기로 촬영한 ZTF 혜성. 천문연 제공

5만 년 만에 태양계 안쪽을 지나가는 녹색 혜성을 2일 새벽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일 오전 3시경 'C/2022 E3 ZTF 혜성(ZTF 혜성)'이 지구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나간다고 1일 밝혔다. ZTF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때 거리(근지점)는 약 4250km로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다.

근지점에서의 예상 밝기는 5등급이다. 새벽 시간 북극성 서쪽 기린자리 부근 고도 약 40도 정도에서 혜성을 소형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근지점을 지나고 난 뒤에는 달빛이 밝아 관측하기 어렵다. 달이 없는 2월 10일 전부터 2월 중순까지는 새벽 시간대 6등급 정도의 밝기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 

ZTF 혜성은 지난해 3월 미국 샌디에이고 팔로마 천문대의 광시야 천문 탐사 장비 츠비키 망원경(ZTF)을 통해 발견됐다. 주기가 5만 년으로 추정되는 장주기 혜성이다. 올해 1월 12일 태양 가장 가까운 곳(근일점)을 지나갔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은 "혜성은 주로 얼음과 먼지로 구성돼 있는데 ZTF 혜성은 태양계 끝의 오르트구름에서 왔으며 혜성 핵 주위의 가스층인 코마에 탄소 이원자 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돼 녹색 빛을 띤다"며 "지난 1월 초부터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아울넷·OWL-Net)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의 ZTF 혜성의 경로. 천문연 제공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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