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겨울 방역상황 대처 위한 강력 조치"…대형 이벤트 앞두고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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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 열병식과 같이 군중이 대거 밀집하는 대형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고삐를 더욱 쥐는 모습이다.
최근의 평양 '봉쇄령'에 이어 호흡기 질환자의 검진과 치료를 강화하고 약품 생산과 공급에도 대거 인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처럼 유증상자들을 적극적으로 검진·치료하면서 약품 생산과 공급·개발에도 신경쓰는 것은 전국적으로 '방역'에 다수 인원이 투입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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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약품생산 및 공급 등에 방역 인력 다수 투입 시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군 열병식과 같이 군중이 대거 밀집하는 대형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고삐를 더욱 쥐는 모습이다. 최근의 평양 '봉쇄령'에 이어 호흡기 질환자의 검진과 치료를 강화하고 약품 생산과 공급에도 대거 인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적시적이고 빈틈없는 대책들을 강구' 제하 기사를 통해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나라의 방역 장벽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보건성 일꾼들이 방역 강화를 위한 작전과 지휘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을 비롯한 방역물자들을 충분히 생산보장하는 사업, 방역·보건일꾼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더욱 높이는 사업을 비롯해 겨울철 방역상황에 철저히 대처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들이 취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신문은 지난달 말 닷새간 돌림감기(독감) 및 호흡기 질환을 이유로 평양에 내려졌던 '봉쇄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강력한 대책'을 통해 방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회적으로 봉쇄령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강력한 대책의 일환으로 "검병검진을 강화하면서 이상증상이 있는 대상들을 빠짐없이 찾아내고 적시적인 치료대책을 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려약(북한식 한방약) 공장들에서 호흡기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생산보장하고 효능 높은 약물들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약국들의 의약품 판매정형과 재고량을 지표별로 장악하고 부족한 약품들을 긴급보장하기 위한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유증상자들을 적극적으로 검진·치료하면서 약품 생산과 공급·개발에도 신경쓰는 것은 전국적으로 '방역'에 다수 인원이 투입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다수 인력을 투입하면서 북한이 방역의 고삐를 쥐는 이유는 이달 '인민군창건 75주년'(8일)·'광명성절'(16일) 등을 맞아 열병식과 같은 대규모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확산 사태 때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6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4월25일) 행사를 위해 지방에서 평양으로 올라온 인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전국으로 퍼졌다는 자체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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