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김기현-상승세 탄 안철수…4강 막차 티켓은 조경태? 윤상현? [與전대 구도분석]

2023. 2. 1. 1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윤 대 비윤' 구도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주요 비윤 후보 측 표심이 안철수 의원을 향하면서 '어대현(어차피 당대표는 김기현)' 여론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은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안 의원이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의 양강구도가 굳어진 선례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羅표심 흡수한 安, 가상 양자대결서 金에 앞서
황교안 본선 유력…김기현 영향 놓고 셈법 복잡
‘다선 중진·지역 맹주’ 조경태·윤상현, 4위 치열
국민의힘 당권주자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왼쪽 사진) 의원과 김기현 의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친윤 대 비윤’ 구도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주요 비윤 후보 측 표심이 안철수 의원을 향하면서 ‘어대현(어차피 당대표는 김기현)’ 여론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본선에 4인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는 전날 당대표 선거 컷오프(예비경선) 실시 기준을 4인으로 확정했다. 당권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김기현·안철수·조경태·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강신업 변호사 총 6명이다. 8~9일 책임당원 여론조사에서 순위권에 진입한 4명만 3월8일 본선행 티켓을 쥐게 된다.

▶유승민 불출마, 안철수 반사이익 누릴까=올초 친윤계 지지 속에 ‘어대현’ 표현까지 나온 당권 경쟁은 갈수록 셈법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막판 변수가 된 건 유승민 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윤 후보의 대표격이었던 그의 불출마는 안 의원의 호재로 여겨진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 등 윤석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간 정치 이력을 볼 때 친윤 후보로 보기 어렵다는 게 여권의 중론이다. 유 전 의원 지지층이 안 의원을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은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안 의원이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의 양강구도가 굳어진 선례도 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1월 말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보면 6인 다자구도에서 김기현 36.2%, 안철수 35.9%로 0.3%포인트 격차에 그쳤다. 안지 의원은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이전 조사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11.1%로 3위를 기록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안 의원을 향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김 의원으로선 목표였던 1차 투표 당선권 확보가 어려워지는데, 결선투표 여론조사에서도 안 의원이 상승세다. 같은 조사에서 안 의원은 김 의원을 부산·울산·경남(PK)과 5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선거’ 황교안도 본선행 유력=4인이 본선에 오르게 된 점도 김 의원에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윤 후보 표심은 안 의원에게 쏠리는 반면, 나머지 전통적인 당원 표심은 김 의원을 비롯한 3인으로 나뉠 수 있어서다. 당장 4인 순위권에는 황교안 전 대표의 진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근혜정부 국무총리, 탄핵 이후 권한대행 및 당대표를 지낸 그는 꾸준히 여론조사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반면 황 전 대표가 20대 총선과 21대 대선 경선에서 ‘부정선거론’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란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여당 관계자는 “부정선거를 옹호하는 측은 이미 (대다수 주류 당원들과) 분리돼 있고 그 수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캠프 관계자는 “오히려 황교안 외 다른 후보와 지지층이 겹칠 수 있으나,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4위 싸움 치열할 듯=4위를 놓고선 조·윤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두 의원은 최근 김 의원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당 내에서도 ‘다선 중진·지역 맹주’란 공통점을 지닌 두 의원의 본선행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조 의원은 과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본선 진출, 최고위원 선거 1위를 한 적이 있다”며 본선행을 전망했다. 반대로 또 다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저력이 있는 윤 의원이 진출할 것”이라고 봤다.

soho0902@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