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일 열병식 개최 예정"…'국방이 애국' 군 창건일 선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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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달 초 개최가 예상되는 북한의 군 열병식이 8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1일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열병식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8일에 열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앞선 몇 차례의 열병식처럼 심야에 열릴 가능성이 높지만, 추운 날씨를 고려해 낮시간 대에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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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정부는 이달 초 개최가 예상되는 북한의 군 열병식이 8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1일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열병식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8일에 열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앞선 몇 차례의 열병식처럼 심야에 열릴 가능성이 높지만, 추운 날씨를 고려해 낮시간 대에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선인민군 창건일은 올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아 기념 행사가 성대하게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해왔다.
이달 예정된 북한의 정치적 기념일은 6일 '일당백' 구호 제시 60돌부터 시작해 8일 인민군 창건일, 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으로 예정돼 있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12월26~31일에 열린 '연말 전원회의'(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국방부문의 과업을 밝히며 "당 제8차 대회와 중요 당 회의들에서 천명된 군 건설 방향에 입각해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7·27)과 '일당백' 구호 제시 60돌이 되는 2023년을 공화국 무력의 정치사상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해, 전쟁 동원 준비와 실전 능력 제고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북한이 2월 초부터 정치적 기념일을 앞세워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게 했다.
그간 북한의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8일에 맞춰 열병식을 진행 중인 동향이 지속 파악되기도 했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인파가 카드섹션이나 군중시위를 준비하며 '2·8'이라는 구호 등을 연출하는 것이 포착된 것이다.
북한도 2월의 첫날에 맞춰 조선인민군 창건일에 대한 선전전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에 이바지하려는 그 마음이 애국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뜻깊은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조국 보위는 최대의 애국이며 병사들을 사랑하는 것은 곧 조국을 사랑하는 것"이라며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조국 보위를 첫째가는 가풍, 국풍으로 삼고 국가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지기 위한 사업에 떨쳐나서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우리의 자주권과 발전권, 생존권을 말살해보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전쟁도발 책동이 극도에 달했다"라며 지난해 미국이 '핵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끌어들이고 역대 최대규모의 '불장난'(군사훈련)을 진행했다며 이를 비난했다.
이는 북한이 다가올 열병식에서 또 한번의 대미, 대남 적대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작년 전원회의에서 국방부문의 과업으로 제시된 '핵탄의 기하급수적 생산'과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 개발 및 군 정찰위성 개발 관련 동향이 파악될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해 올 들어 한 달가량 잠행하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공개행보 재개 시점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달 1일 공개석상에 나선 뒤 한 번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번 열병식이 북한의 올해 첫 대대적 정치적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김 총비서의 등장 여부는 그의 신변 문제와 연계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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