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 '유진 초이' 실존인물 황기환 지사, 100년만에 귀국

이다온 기자 2023. 2. 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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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유진 초이'로 묘사됐던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다.

1일 국가보훈처는 최근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와 황기환 지사 유해 파묘에 합의해 유해봉환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2019년과 2022년 현지 법원에 유해봉환 소송을 제기했으나 황 지사의 유족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없어 지금까지 법원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황 지사의 유해는 오는 4월쯤 국내로 봉환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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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환 추진 10년만에 결실…국립대전현충원 안장 예정
황기환 지사.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유진 초이'로 묘사됐던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다. 미국 뉴욕에서 눈을 감은 지 100년 만이다.

1일 국가보훈처는 최근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와 황기환 지사 유해 파묘에 합의해 유해봉환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2013년부터 유해봉환을 추진했지만, 묘지 측은 유족 동의가 없이 파묘하려면 법원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2019년과 2022년 현지 법원에 유해봉환 소송을 제기했으나 황 지사의 유족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없어 지금까지 법원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보훈처는 뉴욕 총영사관과 함께 순국 100주년인 올해 유해를 봉환, 한국인의 염원에 호응해달라고 묘지 측을 설득하며 극적인 파묘 합의를 이끌어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오는 4월쯤 국내로 봉환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해봉환 뒤엔 정부 주관 행사인 봉환식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황 지사가 순국한 지 100년 만에 고국에서 영면하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 뒷 줄 맨 왼쪽이 황기환 지사.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평안남도 순천 출신의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1919년 6월 프랑스로 이동해 베르사유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로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의 사무를 협조하는 한편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 활동을 벌였다.

1919년 10월엔 러시아 무르만스크에 있던 노동자 200여 명이 일본에 의해 강제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필사적인 외교적 노력을 펼쳐 홍재하 등 35명을 극적으로 구출해 프랑스로 옮겼다.

1920년 1월엔 프랑스 파리 주재 한국선전단 선전국장으로서 프랑스어 잡지를 창간하고 강연회 개최를 통해 국제사회에 한국 독립의 필요성을 알렸다.

1921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주차영국런던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당시 '영일동맹과 한국'이란 서적을 편집해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것이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분할정책에서 비롯된 것임을 비판했다.

황 지사는 1921년 5월, 파리에서 임시정부 통신부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친우회'를 조직해 임시정부의 외교 사업을 후원하는 한편 7월부터는 임시정부 외교부 런던주재 외교위원 및 구미위원회에서 활약했다.

1923년 4월 17일 황 지사는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져 현지 묘지에 안장됐다.

그의 묘소는 2008년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에 의해 사망한 지 85년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정부는 황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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