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건군절 앞두고 “軍 강하면 두려울 것 없어”
북한은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일주일 앞둔 1일 “총대 위에 민족의 자주적 존엄과 평화, 사회주의의 승리도 있다”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에 이바지하려는 그 마음이 애국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제국주의와 맞서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높이 떨치는 우리 조국의 자랑찬 현실은 군대가 강하고 군민 대단결이 굳건하면 천하대적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주체 100년대의 지난 10여년 간만 하여도 우리의 자주권과 발전권, 생존권을 말살해보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전쟁도발 책동은 극도에 달했다”며 “지난해만 보더라도 미제는 악명 높은 핵전략 자산들을 끌어들이고 역대 최대 규모의 불장난들을 끊임없이 벌려놓으면서 우리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으려고 미쳐 날뛰었다”고 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삼아, 김일성 출생 이후 연도 숫자를 헤아리는 ‘주체 날짜’를 서기와 함께 쓴다. 주체 100년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돼 권력을 잡은 2011년 이후를 말한다.
노동신문은 “그러나 위대한 백두영장의 슬하에서 일당백의 용사들로 자라난 우리 군대가 조국의 방선을 억척같이 지켜 섰기에 내 조국의 하늘에는 단 한 점의 불구름도 떠돌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보위는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도 우리 시대 공민들의 가장 중대한 임무”라며 “지금 이 시각도 우리 행복을 빼앗으려는 원쑤(원수)들이 있는 한 계급의 총대를 대를 이어 더욱 억세게 틀어잡으라”고 했다.
북한은 오는 2월 8일 건군절과 2월 16일 김정일 생일 등 대형 정치행사를 줄줄이 앞두고 있어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주요 기념일마다 열병식과 무력시위 등으로 정세를 긴장시켜 체제 결속을 꾀하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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