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혁신의 경계를 가로지른 한 지식인의 삶…'시대의 조정자'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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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서울신문' 주필, 서울 강서구 4선 국회의원, 김영삼 정부 노동부 장관을 지낸 남재희의 새 책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치 평론과 인물 분석을 통해 현대사를 돌아보고, 조정자이자 중재자로서 족적을 남긴 극적인 삶을 회고한다.
이 책은 보수와 혁신의 경계를 가로지른 한 지식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가는 동시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다시 불러냄으로써 한국 현대 정치사를 새롭게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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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서울신문' 주필, 서울 강서구 4선 국회의원, 김영삼 정부 노동부 장관을 지낸 남재희의 새 책이 출간됐다. 지난 20년간 쓴 글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저자의 인생 역정을 담은 회고록이자 한국 현대 정치사의 기록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치 평론과 인물 분석을 통해 현대사를 돌아보고, 조정자이자 중재자로서 족적을 남긴 극적인 삶을 회고한다. 이를 통해 시대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개인의 체험은 어떻게 역사로 환원되는지 보여 준다.
1945년에 해방이 되고 1948년에 정부가 수립됐을 때, 정치인, 군인, 언론인, 학자, 종교인 등 엘리트 집단을 배경으로 걸출한 인물들이 등장해 국가를 건설해 나갔다. 이 거인들의 시대에 저자는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였다.
그는 언론에 몸담은 20년간 치열하게 체제 내 개혁을 도모했고, 정치에 입문한 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 역대 정부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갈등 해결에 힘썼다. 언론인 시절부터 명칼럼니스트로 이름을 떨친 저자는 정계 은퇴 이후 다시 논객으로 돌아온다.
저자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원로답게 양측에 매서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정권 교체로 집권한 보수 정부를 향해서는 승자 독식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국제사회의 관계가 인간관계와 다를 바 없다면서 진보 세력에는 북한을 상대로 "좋은 말만 할 수는 없고 필요하다면 듣기 싫은 소리도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 책은 보수와 혁신의 경계를 가로지른 한 지식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가는 동시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다시 불러냄으로써 한국 현대 정치사를 새롭게 조망한다.
◇ 시대의 조정자/ 남재희 글/ 민음사/ 3만3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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