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이 들려주는 '내가 살고 싶은 가상의 동네'…'아무튼, 현수동'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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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에세이, 논픽션을 오가며 새로운 사회와 사상에 대한 상상력을 집필의 원동력으로 삼는 장강명 소설가가 자신이 살고 싶은 동네에 대해 쓴 책을 출간했다.
55번째 '아무튼 시리즈'인 이 책에서 작가는 어떤 동네에서 살고 싶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서 도시공학자와 향토사학자와 인문주의자, 무엇보다 이야기 수집가의 옷을 부지런히 갈아입으면서 저자는 꿈과 가능성으로서의 동네를 '현수동'이라는 이름으로 차근차근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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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소설, 에세이, 논픽션을 오가며 새로운 사회와 사상에 대한 상상력을 집필의 원동력으로 삼는 장강명 소설가가 자신이 살고 싶은 동네에 대해 쓴 책을 출간했다. 55번째 '아무튼 시리즈'인 이 책에서 작가는 어떤 동네에서 살고 싶은지 질문을 던진다.
현수동은 가상의 동네지만 비교적 구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대략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일대로, 실제로 작가는 삼십대 중반의 6년을 이 일대에서 살았다. 또한 현수동은 역사도 있는 곳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안전하고 희망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저자가 현수동에서 특별히 사랑하는 점은 골목마다 촘촘히 서린 이야기이다. 책에는 작가가 수집한 이 지역의 민담과 설화와 미신 등의 온갖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밤섬의 폭파를 둘러싼 저자의 집요한 추적과 사랑은 눈길을 끈다.
밤섬은 저자에게 바로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운 수수께끼다. 비극적이면서 신비롭고 경이로운 밤섬의 지난 역사를 일별하면서 그는 지금의 사람들에게 없는 것, 인간의 권리 외에도 우리가 공경하고 두려워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어떤 동네를 오래 상상하고, 계속해서 세부사항을 덧붙이고, 그곳을 움직이는 힘을 궁리한다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그렇다고 말한다. "당신은 어떤 동네에서 살고 싶나요?"라는 질문은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라는 질문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도시공학자와 향토사학자와 인문주의자, 무엇보다 이야기 수집가의 옷을 부지런히 갈아입으면서 저자는 꿈과 가능성으로서의 동네를 '현수동'이라는 이름으로 차근차근 펼쳐 보인다.
◇ 아무튼, 현수동/ 장강명 글/ 위고/ 1만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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