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청렴도, 세계 180개국 중 171위…아태지역에선 '꼴찌'

VOA "조사 대상 오른 이래 줄곧 최하위권 기록"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전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 중 하나로 평가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일 보도했다.

VOA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22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국가청렴도는 조사 대상 180개국 중 17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국가청렴도 지수는 100점 만점에 17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소말리아, 시리아, 남수단, 베네수엘라, 예멘, 리비아 등이다. 또 북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31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청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유혈 분쟁을 겪는 나라들 혹은 권위주의 국가들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곤 한다"면서 북한을 '권위주의 국가'로 지목했다.

이어 "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서 권위주의가 부상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시민 사회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많은 독재자들은 반부패 노력보다 경제 회복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2011년 조사 대상에 오른 이래 줄곧 청렴도가 세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8점을 기록했으며 2017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는 줄곧 170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편 국가청렴도 1위는 덴마크(90점)로 나타났으며 핀란드와 뉴질랜드가 공동 2위, 노르웨이 4위,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31위(63점), 일본은 18위(73점), 중국은 65위(45점)로 나타났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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