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역전세난 보증금 불안… 고정금리 갈아타 볼까

이남의 기자 2023. 2. 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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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연 5%대로 내려왔다.

정부는 역전세 확산에 세입자의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고정금리 공급을 유도한다.

고정금리 전세대출이 없는 하나은행은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 협약전세자금보증을 취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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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달 29일 기준 4.05~5.95%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는 모습./사진=뉴스1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연 5%대로 내려왔다. 연초 최고 7%를 넘었던 전세대출 금리는 최저 4%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역전세 확산에 세입자의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고정금리 공급을 유도한다. 전세 난민과 전세금을 빼주기 힘들었던 대출 난민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달 29일 기준 4.05~5.9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연 7%를 넘겼던 상단은 연 5%대로 내려온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시중은행에 '고정금리 전세자금 대출 상품' 공급을 유도한다. 주택금융공사는 금융위 업무보고를 통해 보증 비율을 기존 90%에서 전액보증하는 상품을 만들고 금융 소비자를 위해 보증료율을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세대출은 보증기관이 90%를 보장하고 은행이 나머지 10%를 신용으로 취급한다. 주금공이 내놓은 보증 상품은 100%를 보증하기 때문에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고정형 전세대출을 취급해온 가운데 최근 KB국민은행이 기존 6개월, 12개월 고정형 전세대출에 24개월 고정형 전세대출을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2021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대한 신잔액 코픽스 적용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고정형 전세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고정금리 전세대출이 없는 하나은행은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 협약전세자금보증을 취급할 전망이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 고정금리 선택이 유리해진다. 고정금리는 금리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 위험을 피할 수 있어서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할 때는 고정금리가 불리진다. 변동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연동해 내려가지만 고정금리는 금리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전세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지난달 26일부터 국민은행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3일부터 급여 이체 등 우대금리 항목을 확대하고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사실상 인하했다.

은행 관계자는 "주금공의 보증비율이 올라가고 고정금리 전세대출이 확대되면 세입자의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수신금리 하락세에 맞춰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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